“사랑제일교회 자물쇠 걸어 잠그고 밤새 대치”…서울시, 교회 고발

입력 2020.08.21 (21:12) 수정 2020.08.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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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사랑제일교회에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방역당국이 교인 명단을 확보하고, 역학조사 하는 걸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밤샘 대치상황,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역학 조사관과 경찰이 교회 진입을 시도합니다.

교인들은 이들을 막습니다.

["주여! 하나님! 주여!"]

질병관리본부와 경찰, 서울시, 성북구 관계자 등 동원된 인원만 수십여 명에 달합니다.

늘어난 확진자로 인해 역학조사만 해도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상태.

기존에 제출받은 교인 명단 외에 각종 교회 행사,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유연식/서울시 문화본부장 : "종합적인 걸 조사하고, 특히 역학조사도 중요하거든요. 감염병 어디가 원인이고 경로가 어떻게 되고 이런 걸 다, 그래서 전문 역학조사관이 어제 많이 갔어요."]

그러나 교회 측은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방역 당국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특히 교회 측이 자물쇠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역학 조사관들은 교회 건물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새벽까지 시간만 낭비하다 빈손으로 철수했습니다.

잠겨 있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는 것은 주거침입이나 직권남용 등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각종 행사, 집회 참가자 현황과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며 교회 측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교회에서 집단숙식을 하셨던 분들 또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 그리고 집회와 관련, 집회 이전에 각종 서명을 하셨던 분들이 모두 다 감염위험에 노출돼서 시급하게 검사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를 포함해 역학조사를 막은 목사와 교회 측 변호사 등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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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제일교회 자물쇠 걸어 잠그고 밤새 대치”…서울시, 교회 고발
    • 입력 2020-08-21 21:13:55
    • 수정2020-08-21 21:19:16
    뉴스 9
[앵커]

앞서 보셨듯이 사랑제일교회에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방역당국이 교인 명단을 확보하고, 역학조사 하는 걸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밤샘 대치상황,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역학 조사관과 경찰이 교회 진입을 시도합니다.

교인들은 이들을 막습니다.

["주여! 하나님! 주여!"]

질병관리본부와 경찰, 서울시, 성북구 관계자 등 동원된 인원만 수십여 명에 달합니다.

늘어난 확진자로 인해 역학조사만 해도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상태.

기존에 제출받은 교인 명단 외에 각종 교회 행사,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유연식/서울시 문화본부장 : "종합적인 걸 조사하고, 특히 역학조사도 중요하거든요. 감염병 어디가 원인이고 경로가 어떻게 되고 이런 걸 다, 그래서 전문 역학조사관이 어제 많이 갔어요."]

그러나 교회 측은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방역 당국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특히 교회 측이 자물쇠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역학 조사관들은 교회 건물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새벽까지 시간만 낭비하다 빈손으로 철수했습니다.

잠겨 있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는 것은 주거침입이나 직권남용 등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각종 행사, 집회 참가자 현황과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며 교회 측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교회에서 집단숙식을 하셨던 분들 또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 그리고 집회와 관련, 집회 이전에 각종 서명을 하셨던 분들이 모두 다 감염위험에 노출돼서 시급하게 검사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를 포함해 역학조사를 막은 목사와 교회 측 변호사 등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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