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 독일 병원으로 이송”

입력 2020.08.22 (06:20) 수정 2020.08.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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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입원 중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치료를 위해 독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앞서 나발니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이송에 반대했던 러시아 병원 의사들이 나발니의 독일 이송에 동의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의식불명 상태로 러시아 시베리아 옴스크의 병원에 입원 중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치료를 위해 곧 독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칼리니첸코/옴스크 병원 차석의사 : "현재 우리는 나발니의 다른 병원 이송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옴스크에 도착해 나발니를 검진한 독일 의료진도 나발니가 이송에 적합한 상태라고 판정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나발니는 그제(20일) 톰스크의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었고, 비행기가 옴스크에 비상착륙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나발니 측 인사들이 독극물 중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의사들은 독극물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리니첸코/옴스크 병원 차석의사 : "전문성에 바탕해 볼 때, 독극물 중독 진단은 명확히 아닙니다."]

나발니는 수십 차례 투옥된 바 있는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로, 푸틴 대통령의 재출마 길을 열어 준 이번 개헌에 대해 '쿠데타'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독일은 나발니를 베를린의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전문 의료진과 환자 수송을 위한 특별 의료용 항공기를 어제(21일) 러시아로 보냈습니다.

이번 항공기 급파는 독일의 인권단체인 시네마평화재단이 주도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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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 독일 병원으로 이송”
    • 입력 2020-08-22 06:24:53
    • 수정2020-08-22 06: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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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입원 중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치료를 위해 독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앞서 나발니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이송에 반대했던 러시아 병원 의사들이 나발니의 독일 이송에 동의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의식불명 상태로 러시아 시베리아 옴스크의 병원에 입원 중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치료를 위해 곧 독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칼리니첸코/옴스크 병원 차석의사 : "현재 우리는 나발니의 다른 병원 이송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옴스크에 도착해 나발니를 검진한 독일 의료진도 나발니가 이송에 적합한 상태라고 판정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나발니는 그제(20일) 톰스크의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었고, 비행기가 옴스크에 비상착륙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나발니 측 인사들이 독극물 중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의사들은 독극물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리니첸코/옴스크 병원 차석의사 : "전문성에 바탕해 볼 때, 독극물 중독 진단은 명확히 아닙니다."]

나발니는 수십 차례 투옥된 바 있는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로, 푸틴 대통령의 재출마 길을 열어 준 이번 개헌에 대해 '쿠데타'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독일은 나발니를 베를린의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전문 의료진과 환자 수송을 위한 특별 의료용 항공기를 어제(21일) 러시아로 보냈습니다.

이번 항공기 급파는 독일의 인권단체인 시네마평화재단이 주도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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