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남북 사로잡은 냉면…옥류관 60주년 외

입력 2020.08.22 (08:02) 수정 2020.08.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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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여름이면 냉면 한 그릇에 더위 식히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에서도 여름이면 평양냉면을 즐겨 먹는데요.

최근엔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북한 음식점 옥류관이 6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천하제일 진미라고 자랑하는 옥류관의 평양냉면,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툰 젓가락질로 열심히 면을 집는 아이들. 그릇째 들고 국물까지 남김없이 마시는 어른들.

여름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기는 음식, 바로 평양냉면입니다.

이곳은 북한에서 평양냉면으로 가장 유명한 식당 ‘옥류관’인데요.

경치 좋은 대동강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60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세워져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김춘영/옥류관 부경리 : "어버이 수령님께서 우리 옥류관 준공을 선포해 주신 때로부터 60년이 되었습니다. 수도에서 손꼽히는 명당자리에 어버이 수령님께서는 우리 옥류관의 터전을 잡아주셨습니다."]

대동강 옥류벽 바위 위에 지어져 옥류관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이곳은 그 규모도 상당한데요.

여름이면 냉면이 하루에 만 그릇 이상 나간다고 합니다.

고기쟁반국수, 철갑상어요리, 자라요리 등 다른 메뉴들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것은 역시 냉면입니다.

[박성호/옥류관 손님 : "이곳 옥류관 국수 맛은 정말 올 때마다 느끼는 데 정말 이건 맛이 괜찮습니다."]

[전제식/옥류관 손님 : "경치도 좋고 첫째로 그다음에 맛도 좋고 이래서 우리 인민들이 즐겨 찾는 데 아닙니까, 여기가."]

옥류관은 외국 귀빈들의 접대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2000년 평양을 찾은 김대중 대통령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고, 2007년과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졌습니다.

황강댐 폭파까지 검토…수해 피해 ‘심각’

[앵커]

북한이 지난 장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강원도와 황해도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불어 넘치는 물 때문에 황강댐 보조댐의 폭파를 검토했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는데요,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한 북한의 현재 상황, 함께 보시죠.

[리포트]

7월부터 쏟아져 내린 비에 북한도 기상 특보를 발표하며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조선중앙TV/7월 19일 : "기상경보입니다. 오늘 밤과 내일 저기압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평안남북도, 자강도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수해를 막기 위해 이른 여름부터 농작물 관리 등을 위한 선전 방송도 연일 나왔습니다.

[조선중앙TV : "각지 농촌에서 역량을 총집중하여 물길 정리를 다그치고, 땅이 유실되거나 곡식이 묻히는 것과 같은 피해가 없게 철저한 대책을 세우자."]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강원도와 황해남북도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데요.

김정은 집권 이후 최대 피해를 기록한 2016년보다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황강댐 보조댐을 폭파를 검토했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댐 폭파는 실행되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때 전염병이 완화되기도 했지만, 지난달부터 재확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최대 비상방역체제로 전환됐다는데요.

[차봉진/평양시 중구역 인민위원회 : "이 뜻밖의 방역 위기가 조성된 현 상황에 맞게 항상 의심하고 가능한 1%라도 안전율을 높이기 위하여 미리 앞질러 가며 방역 태세들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국경봉쇄 장기화로 외화 부족이 심화됐고, 올해 주요 건설 대상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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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남북 사로잡은 냉면…옥류관 60주년 외
    • 입력 2020-08-22 08:59:41
    • 수정2020-08-22 09:08:50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여름이면 냉면 한 그릇에 더위 식히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에서도 여름이면 평양냉면을 즐겨 먹는데요.

최근엔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북한 음식점 옥류관이 6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천하제일 진미라고 자랑하는 옥류관의 평양냉면,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툰 젓가락질로 열심히 면을 집는 아이들. 그릇째 들고 국물까지 남김없이 마시는 어른들.

여름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기는 음식, 바로 평양냉면입니다.

이곳은 북한에서 평양냉면으로 가장 유명한 식당 ‘옥류관’인데요.

경치 좋은 대동강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60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세워져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김춘영/옥류관 부경리 : "어버이 수령님께서 우리 옥류관 준공을 선포해 주신 때로부터 60년이 되었습니다. 수도에서 손꼽히는 명당자리에 어버이 수령님께서는 우리 옥류관의 터전을 잡아주셨습니다."]

대동강 옥류벽 바위 위에 지어져 옥류관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이곳은 그 규모도 상당한데요.

여름이면 냉면이 하루에 만 그릇 이상 나간다고 합니다.

고기쟁반국수, 철갑상어요리, 자라요리 등 다른 메뉴들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것은 역시 냉면입니다.

[박성호/옥류관 손님 : "이곳 옥류관 국수 맛은 정말 올 때마다 느끼는 데 정말 이건 맛이 괜찮습니다."]

[전제식/옥류관 손님 : "경치도 좋고 첫째로 그다음에 맛도 좋고 이래서 우리 인민들이 즐겨 찾는 데 아닙니까, 여기가."]

옥류관은 외국 귀빈들의 접대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2000년 평양을 찾은 김대중 대통령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고, 2007년과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졌습니다.

황강댐 폭파까지 검토…수해 피해 ‘심각’

[앵커]

북한이 지난 장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강원도와 황해도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불어 넘치는 물 때문에 황강댐 보조댐의 폭파를 검토했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는데요,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한 북한의 현재 상황, 함께 보시죠.

[리포트]

7월부터 쏟아져 내린 비에 북한도 기상 특보를 발표하며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조선중앙TV/7월 19일 : "기상경보입니다. 오늘 밤과 내일 저기압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평안남북도, 자강도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수해를 막기 위해 이른 여름부터 농작물 관리 등을 위한 선전 방송도 연일 나왔습니다.

[조선중앙TV : "각지 농촌에서 역량을 총집중하여 물길 정리를 다그치고, 땅이 유실되거나 곡식이 묻히는 것과 같은 피해가 없게 철저한 대책을 세우자."]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강원도와 황해남북도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데요.

김정은 집권 이후 최대 피해를 기록한 2016년보다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황강댐 보조댐을 폭파를 검토했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댐 폭파는 실행되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때 전염병이 완화되기도 했지만, 지난달부터 재확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최대 비상방역체제로 전환됐다는데요.

[차봉진/평양시 중구역 인민위원회 : "이 뜻밖의 방역 위기가 조성된 현 상황에 맞게 항상 의심하고 가능한 1%라도 안전율을 높이기 위하여 미리 앞질러 가며 방역 태세들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국경봉쇄 장기화로 외화 부족이 심화됐고, 올해 주요 건설 대상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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