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약탈 이라크 주민, 방사능 피폭 줄 이어

입력 2003.06.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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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서 전쟁 이후에 방사능 피폭증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원자력발전소를 약탈하다 이런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최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투와이타 지역.
중년의 이 남자는 팔꿈치와 손등, 무릎 할 것 없이 뜻밖의 피부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이 지역 어린이들도 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카심 함자(학생): 비틀거리며 걷게 되고 두통이 끊이지 않아요, 밤에는 항상 구토를 합니다
⊙기자: 지난 4월 무정부상태의 혼란 속에서 주민들이 마구잡이로 발전소를 약탈하면서 농축우라늄이 든 통마저 훔쳐가 식수통과 빨래통 등 생활용품으로 이용하다가 방사능물질에 노출됐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입니다.
두 달 전 하루 서너 명이던 환자 수가 이제는 하루 3, 4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도 투와이타 원자력발전소에서 우라늄 수톤과 용기들을 도난당했으며 일부 내용물들이 흘러나온 것을 발견했다고 밝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알 지부리(핵 물리학자): 주민들은 무엇인지도 모르고 훔쳤고 다만 팔기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자: 방사능 오염이 돌이킬 수 없는 또 다른 전쟁의 후유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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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약탈 이라크 주민, 방사능 피폭 줄 이어
    • 입력 2003-06-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라크에서 전쟁 이후에 방사능 피폭증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원자력발전소를 약탈하다 이런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최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투와이타 지역. 중년의 이 남자는 팔꿈치와 손등, 무릎 할 것 없이 뜻밖의 피부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이 지역 어린이들도 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카심 함자(학생): 비틀거리며 걷게 되고 두통이 끊이지 않아요, 밤에는 항상 구토를 합니다 ⊙기자: 지난 4월 무정부상태의 혼란 속에서 주민들이 마구잡이로 발전소를 약탈하면서 농축우라늄이 든 통마저 훔쳐가 식수통과 빨래통 등 생활용품으로 이용하다가 방사능물질에 노출됐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입니다. 두 달 전 하루 서너 명이던 환자 수가 이제는 하루 3, 4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도 투와이타 원자력발전소에서 우라늄 수톤과 용기들을 도난당했으며 일부 내용물들이 흘러나온 것을 발견했다고 밝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알 지부리(핵 물리학자): 주민들은 무엇인지도 모르고 훔쳤고 다만 팔기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자: 방사능 오염이 돌이킬 수 없는 또 다른 전쟁의 후유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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