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태풍 ‘바비’ 북상 경보…24시간 비상체계

입력 2020.08.26 (06:53) 수정 2020.08.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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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긴급 대책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주민들에게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태풍의 움직임도 수시로 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번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침수된 북한.

주택 만 6천여 세대, 공공건물도 6백 동 넘게 파괴되거나 물에 잠기는 등 막대한 수해를 입은 가운데 이번에는 태풍까지 올라오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선 중앙 TV는 특집 방송을 통해 태풍의 규모나 세기로 볼 때 폭우를 몰고 온 장마전선보다 더 큰 재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태풍의 움직임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전했습니다.

[리영남/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제주도 남쪽 해상에 있는 태풍 8호는 이제 최대 바람 속도가 초당 38m이고 중심기압은 965hPa로서 천천히 지금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탄광에선 침수를 막기 위해 펌프와 배관을 정비하고, 발전소들은 벼락과 강풍에 발전 설비가 파손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맞물려 김정은 위원장이 역점을 쏟고 있는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비롯해 주요 공사장에서는 자재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北 조선중앙TV/어제 : "인민 경제의 모든 부분에서는 자기 단위에 내재하고 있는 위험 대상들과 위험 요소들을 빠짐없이 찾아 점검하고 피해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나가야 합니다."]

서해 상으로 북상하는 태풍 '바비'는 내일(27일) 새벽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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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도 태풍 ‘바비’ 북상 경보…24시간 비상체계
    • 입력 2020-08-26 06:56:27
    • 수정2020-08-26 14: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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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긴급 대책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주민들에게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태풍의 움직임도 수시로 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번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침수된 북한.

주택 만 6천여 세대, 공공건물도 6백 동 넘게 파괴되거나 물에 잠기는 등 막대한 수해를 입은 가운데 이번에는 태풍까지 올라오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선 중앙 TV는 특집 방송을 통해 태풍의 규모나 세기로 볼 때 폭우를 몰고 온 장마전선보다 더 큰 재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태풍의 움직임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전했습니다.

[리영남/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제주도 남쪽 해상에 있는 태풍 8호는 이제 최대 바람 속도가 초당 38m이고 중심기압은 965hPa로서 천천히 지금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탄광에선 침수를 막기 위해 펌프와 배관을 정비하고, 발전소들은 벼락과 강풍에 발전 설비가 파손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맞물려 김정은 위원장이 역점을 쏟고 있는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비롯해 주요 공사장에서는 자재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北 조선중앙TV/어제 : "인민 경제의 모든 부분에서는 자기 단위에 내재하고 있는 위험 대상들과 위험 요소들을 빠짐없이 찾아 점검하고 피해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나가야 합니다."]

서해 상으로 북상하는 태풍 '바비'는 내일(27일) 새벽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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