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제주·남부지방에 강한 비바람 동반 북상

입력 2020.08.26 (12:08) 수정 2020.08.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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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호 태풍 '바비'가 매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채 제주 부근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가요?

[기자]

태풍 '바비'가 비구름의 세력을 키우면서 위력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서귀포 남서쪽에서 200km 떨어진 해상까지 올라왔는데, 지금이 최성기입니다.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고 태풍의 중심축인 눈이 제주도 크기로 거대하게 형성됐습니다.

이동속도는 이전보다 조금 빨라졌는데,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을 KBS 재난 감시 CCTV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모습입니다. 현재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빗방울이 카메라에 맺혀 있고 바람도 서너 시간째 계속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뒤로 보이는 파도 역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 부근과 남해상, 서해상에는 최고 10m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습니다.

다음은 좀 더 북쪽의 신안 가거도를 보겠습니다.

아직 비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방파제 근처에 파도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가거도는 태풍이 지날 때마다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인데요, 저기압인 태풍이 통과하면서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 피해도 우려되니, 근처에는 접근하시면 안됩니다.

다음은 전남 보성군으로 가보겠습니다.

보성휴게소 부근인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빗길 미끄럼에 대한 주의 문구도 보이는데 오가는 차량은 많지 않지만, 최근 많은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도로 주변 토사 유출이나 산사태 위험이 높습니다.

천천히 안전운전하셔야 합니다.

[앵커]

태풍이 서해로 올라온다고 하는데 자세한 경로 알려주시죠.

[기자]

예상 진로를 보면 태풍은 오늘 낮 2~3시쯤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할 전망입니다.

오늘 저녁엔 목포 부근 서해상으로 진입하겠는데요.

밤새 서해상을 직진하듯 통과해 내일 새벽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현재 제주와 전남 섬지역에서 시속 100km 이상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초속으론 30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겁니다.

태풍이 더욱 북상함에 따라 중심에서 시계 반대 방향을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고요.

제주도와 호남에 이어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도 내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계속되겠습니다.

예상 풍속을 보면 제주와 서해안은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200km 안팎에 이르겠습니다.

초속으론 40에서 60m로, 철탑이 무너지고 달리는 차도 넘어뜨릴 수 있는 위력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서쪽 지역과 경남지역에도 시속 126k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또 강풍반경이 최대 360km로 한반도 전역이 그 영향권에 드는 만큼 도심의 시설물 피해, 농촌에선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사전에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을 고정하는 등 대비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태풍은 서해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태풍 바비가 지나온 이동 경로를 보면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고수온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뜨거운 바다에서 열을 공급받으며 '바비'는 발생 사흘 만에 강도 '강'의 태풍으로 발달했는데요.

앞으로 수온이 낮은 서해를 통과하는 과정에선 이동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역대 서해를 지나온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바람 태풍이긴 하지만 비도 많이 오죠?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면 발달한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태풍 전면부에 발달한 강한 비구름이 이제는 제주를 지나 전남 내륙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지금은 제주와 전남 보성 등에 많은 곳은 시간당 7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는 점차 남부 내륙과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호남과 지리산 부근에 100에서 300mm에 이르겠습니다.

특히 긴 장마로 피해가 컸던 지리산 부근에는 또 다시 큰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이 몰고온 거센 비바람은 이제 제주에서 전남지역으로 더 확대되고 있고요.

낮에는 전북과 충청, 영남지방, 저녁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중북부지역이 최대 고비를 맞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장마와 달리 이번 태풍의 고비는 오늘과 내일, 이틀입니다.

강한 바람에, 이미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주십시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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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바비’, 제주·남부지방에 강한 비바람 동반 북상
    • 입력 2020-08-26 12:18:54
    • 수정2020-08-26 14: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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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호 태풍 '바비'가 매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채 제주 부근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가요?

[기자]

태풍 '바비'가 비구름의 세력을 키우면서 위력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서귀포 남서쪽에서 200km 떨어진 해상까지 올라왔는데, 지금이 최성기입니다.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고 태풍의 중심축인 눈이 제주도 크기로 거대하게 형성됐습니다.

이동속도는 이전보다 조금 빨라졌는데,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을 KBS 재난 감시 CCTV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모습입니다. 현재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빗방울이 카메라에 맺혀 있고 바람도 서너 시간째 계속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뒤로 보이는 파도 역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 부근과 남해상, 서해상에는 최고 10m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습니다.

다음은 좀 더 북쪽의 신안 가거도를 보겠습니다.

아직 비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방파제 근처에 파도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가거도는 태풍이 지날 때마다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인데요, 저기압인 태풍이 통과하면서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 피해도 우려되니, 근처에는 접근하시면 안됩니다.

다음은 전남 보성군으로 가보겠습니다.

보성휴게소 부근인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빗길 미끄럼에 대한 주의 문구도 보이는데 오가는 차량은 많지 않지만, 최근 많은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도로 주변 토사 유출이나 산사태 위험이 높습니다.

천천히 안전운전하셔야 합니다.

[앵커]

태풍이 서해로 올라온다고 하는데 자세한 경로 알려주시죠.

[기자]

예상 진로를 보면 태풍은 오늘 낮 2~3시쯤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할 전망입니다.

오늘 저녁엔 목포 부근 서해상으로 진입하겠는데요.

밤새 서해상을 직진하듯 통과해 내일 새벽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현재 제주와 전남 섬지역에서 시속 100km 이상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초속으론 30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겁니다.

태풍이 더욱 북상함에 따라 중심에서 시계 반대 방향을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고요.

제주도와 호남에 이어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도 내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계속되겠습니다.

예상 풍속을 보면 제주와 서해안은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200km 안팎에 이르겠습니다.

초속으론 40에서 60m로, 철탑이 무너지고 달리는 차도 넘어뜨릴 수 있는 위력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서쪽 지역과 경남지역에도 시속 126k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또 강풍반경이 최대 360km로 한반도 전역이 그 영향권에 드는 만큼 도심의 시설물 피해, 농촌에선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사전에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을 고정하는 등 대비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태풍은 서해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태풍 바비가 지나온 이동 경로를 보면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고수온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뜨거운 바다에서 열을 공급받으며 '바비'는 발생 사흘 만에 강도 '강'의 태풍으로 발달했는데요.

앞으로 수온이 낮은 서해를 통과하는 과정에선 이동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역대 서해를 지나온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바람 태풍이긴 하지만 비도 많이 오죠?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면 발달한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태풍 전면부에 발달한 강한 비구름이 이제는 제주를 지나 전남 내륙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지금은 제주와 전남 보성 등에 많은 곳은 시간당 7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는 점차 남부 내륙과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호남과 지리산 부근에 100에서 300mm에 이르겠습니다.

특히 긴 장마로 피해가 컸던 지리산 부근에는 또 다시 큰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이 몰고온 거센 비바람은 이제 제주에서 전남지역으로 더 확대되고 있고요.

낮에는 전북과 충청, 영남지방, 저녁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중북부지역이 최대 고비를 맞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장마와 달리 이번 태풍의 고비는 오늘과 내일, 이틀입니다.

강한 바람에, 이미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주십시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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