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 제방 복구하니 ‘태풍’…섬진강 이재민 불안

입력 2020.08.26 (23:07) 수정 2020.08.2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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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북상할수록, 지난 집중호우 때 섬진강 제방이 터지면서 물에 잠겼던, 수해 마을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 남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정현 기자, 주민들이 겨우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을 텐데, 태풍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피해 다시 보지 않을까 걱정이 클텐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난 집중호우 때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물에 잠겼던 전북 남원시 금지면에 나와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당시 피해를 입은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벽이 쓰러지고 집 마당에 있던 담벼락과 창고 등도 무너져 모두 철거된 상태지만 아직 복구가 안 됐습니다.

한 가정집도 살펴봤는데, 아직 벽도 바닥도 덜 말랐습니다.

이렇게 집 복구가 덜 되다보니, 임시대피소에서 돌아온 일부 주민들은 집 마당에, 옥상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 접근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곳이어서 비 피해 걱정이 더 한데 많은 비가 예보돼 있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강풍 대비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비가 적게 오는 건 아닙니다.

지금은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는 정도지만, 태풍이 가까워지면 매우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일까지, 전북에는 50~150, 많게는 250mm의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일단 섬진강 제방은 지난주 화요일 응급 복구가 마무리됐지만 이곳 이재민들은 또 피해를 볼까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요.

수위 조절 실패 논란이 불거졌던 섬진강댐은 어제부터 초당 최대 3백 톤을 방류하다, 조금 전부터는 5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 금지면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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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진 제방 복구하니 ‘태풍’…섬진강 이재민 불안
    • 입력 2020-08-26 23:09:49
    • 수정2020-08-27 0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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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북상할수록, 지난 집중호우 때 섬진강 제방이 터지면서 물에 잠겼던, 수해 마을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 남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정현 기자, 주민들이 겨우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을 텐데, 태풍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피해 다시 보지 않을까 걱정이 클텐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난 집중호우 때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물에 잠겼던 전북 남원시 금지면에 나와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당시 피해를 입은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벽이 쓰러지고 집 마당에 있던 담벼락과 창고 등도 무너져 모두 철거된 상태지만 아직 복구가 안 됐습니다.

한 가정집도 살펴봤는데, 아직 벽도 바닥도 덜 말랐습니다.

이렇게 집 복구가 덜 되다보니, 임시대피소에서 돌아온 일부 주민들은 집 마당에, 옥상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 접근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곳이어서 비 피해 걱정이 더 한데 많은 비가 예보돼 있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강풍 대비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비가 적게 오는 건 아닙니다.

지금은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는 정도지만, 태풍이 가까워지면 매우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일까지, 전북에는 50~150, 많게는 250mm의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일단 섬진강 제방은 지난주 화요일 응급 복구가 마무리됐지만 이곳 이재민들은 또 피해를 볼까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요.

수위 조절 실패 논란이 불거졌던 섬진강댐은 어제부터 초당 최대 3백 톤을 방류하다, 조금 전부터는 5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 금지면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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