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갑차 들이 받아 SUV 탑승 4명 사망…심한 과속 확인

입력 2020.08.31 (19:23) 수정 2020.08.31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포천에서는 어젯밤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부부동반 모임을 한 뒤 돌아가던 50대 부부 2쌍이 탄 SUV 차량이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미군 장갑차를 들이받으면서 모두 숨졌습니다.

과속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UV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차량의 오른쪽 부분은 완전히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어젯밤 9시 30분쯤, 경기도 포천에서 일어난 사고 장면입니다.

SUV 차량이 미군 장갑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차 안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 2쌍이 모두 숨졌습니다.

장갑차 탔던 미군 1명도 다쳤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현장으로만 보자면, 바로 보고 갑자기 나타나니까 틀었기 때문에 조수석 쪽으로 부딪힌 게 아닌가..."]

사고가 난 장소는 제한 속도가 시속 60km, 하지만, SUV 차량의 에어백이 터질 때 사고 기록 장치에 기록된 속도는 시속 100k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에는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사고 지점을 3분 앞두고 차주와 동승객이 서로 자리를 바꾼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SUV 차량이 야간에 과속하면서 장갑차를 뒤늦게 발견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숨진 부부는 부부동반 모임을 한 뒤 집으로 바래다주던 길이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훈련을 중단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조의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오대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군 장갑차 들이 받아 SUV 탑승 4명 사망…심한 과속 확인
    • 입력 2020-08-31 19:23:57
    • 수정2020-08-31 19:47:51
    뉴스 7
[앵커]

경기도 포천에서는 어젯밤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부부동반 모임을 한 뒤 돌아가던 50대 부부 2쌍이 탄 SUV 차량이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미군 장갑차를 들이받으면서 모두 숨졌습니다.

과속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UV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차량의 오른쪽 부분은 완전히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어젯밤 9시 30분쯤, 경기도 포천에서 일어난 사고 장면입니다.

SUV 차량이 미군 장갑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차 안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 2쌍이 모두 숨졌습니다.

장갑차 탔던 미군 1명도 다쳤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현장으로만 보자면, 바로 보고 갑자기 나타나니까 틀었기 때문에 조수석 쪽으로 부딪힌 게 아닌가..."]

사고가 난 장소는 제한 속도가 시속 60km, 하지만, SUV 차량의 에어백이 터질 때 사고 기록 장치에 기록된 속도는 시속 100k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에는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사고 지점을 3분 앞두고 차주와 동승객이 서로 자리를 바꾼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SUV 차량이 야간에 과속하면서 장갑차를 뒤늦게 발견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숨진 부부는 부부동반 모임을 한 뒤 집으로 바래다주던 길이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훈련을 중단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조의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오대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