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제주 시간당 120mm 폭우…대조기에 만조 겹쳐 폭풍해일 우려
입력 2020.09.02 (19:00)
수정 2020.09.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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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 부근 해상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한 시쯤, 거제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예진 기자, 현재 태풍은 어디까지 북상해있나요?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남남동쪽 190km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엄청난 구름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가장 발달했을 때보다는 조금 약해졌지만, 여전히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 매우 강한 등급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내일 새벽 1시쯤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붉은색 부분이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인데요.
제주 일부 지역엔 오후 4시부터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쉬지 않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한 시간 동안 비가 많이 온 곳, 서귀포입니다.
서귀포시 토평동과 하원동엔 130mm 안팎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남원읍에도 한 시간에 110mm가 넘는 비가 옵니다.
바람도 오후보다 강해졌는데요.
바람은 주로 제주시에 강하게 붑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초속 47m가 넘는 강풍이 붑니다.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의 바람입니다.
그 외의 곳곳에도 초속 30m가 훨씬 넘습니다.
그야말로 아주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KBS 재난감시 CCTV로 태풍의 영향이 강한 곳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시 상황 보겠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카메라도 흔들리고 있는데요.
지금 퇴근 시간인데,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운전하실 땐 서행하셔야 합니다.
제주도 하천 상황 보겠습니다.
제주 오라이동의 한천인데요.
평소에는 건천이어서 물이 흐르지 않는데, 지금은 흙탕물이 엄청납니다.
거세게 흐르고 있는데요, 태풍은 오늘 밤 9시 제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합니다.
지금 같은 장대비가 이어지면 범람 위험이 있습니다.
하천 인근에 가시면 안 됩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거문도입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 전깃줄이 흔들리고 있고, 도로명 안내판은 종잇장처럼 휘날리고 있습니다.
파도도 매우 거세게 몰아치고 빗방울도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거제로 가 보겠습니다.
거제시 남부면의 바닷가인데요.
오늘 새벽 태풍이 상륙할 거로 보입니다.
제주보다 약하긴 하지만,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해안가 위험합니다.
근처에 절대 가면 안 됩니다.
[앵커]
내일까지 비가 얼마나 더 올까요?
[기자]
네, 지금은 비구름이 제주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중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에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영동,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돌풍과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바닷물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게다가 밀물 시간과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겹칠 위험도 있습니다.
해일과 월파로 침수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와 여수 등 경남 해안은 오늘 밤 9시부터 11시까지가 만조 시각이고요.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은 내일 아침 6시에서 7시대가 만조시각입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해일 위험이 있습니다.
동해안에선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너울이 밀려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태풍의 진로는 당초 예상대로 2003년 '매미'와 비슷하게 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로선 역대 최악의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상륙 지점은 비슷할 거 같습니다.
상륙 시점의 위력도 비슷하겠는데요.
그때보다 더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더 우리나라 동해안에 근접해 북상할 것이란 부분입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13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조 원이 넘었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비와 바람, 해일 피해가 동시에 우려됩니다.
특히 해안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서두르셔야겠습니다.
또 10호 태풍이죠 '하이선'이 어제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는 7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쯤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 부근 해상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한 시쯤, 거제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예진 기자, 현재 태풍은 어디까지 북상해있나요?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남남동쪽 190km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엄청난 구름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가장 발달했을 때보다는 조금 약해졌지만, 여전히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 매우 강한 등급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내일 새벽 1시쯤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붉은색 부분이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인데요.
제주 일부 지역엔 오후 4시부터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쉬지 않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한 시간 동안 비가 많이 온 곳, 서귀포입니다.
서귀포시 토평동과 하원동엔 130mm 안팎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남원읍에도 한 시간에 110mm가 넘는 비가 옵니다.
바람도 오후보다 강해졌는데요.
바람은 주로 제주시에 강하게 붑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초속 47m가 넘는 강풍이 붑니다.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의 바람입니다.
그 외의 곳곳에도 초속 30m가 훨씬 넘습니다.
그야말로 아주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KBS 재난감시 CCTV로 태풍의 영향이 강한 곳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시 상황 보겠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카메라도 흔들리고 있는데요.
지금 퇴근 시간인데,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운전하실 땐 서행하셔야 합니다.
제주도 하천 상황 보겠습니다.
제주 오라이동의 한천인데요.
평소에는 건천이어서 물이 흐르지 않는데, 지금은 흙탕물이 엄청납니다.
거세게 흐르고 있는데요, 태풍은 오늘 밤 9시 제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합니다.
지금 같은 장대비가 이어지면 범람 위험이 있습니다.
하천 인근에 가시면 안 됩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거문도입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 전깃줄이 흔들리고 있고, 도로명 안내판은 종잇장처럼 휘날리고 있습니다.
파도도 매우 거세게 몰아치고 빗방울도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거제로 가 보겠습니다.
거제시 남부면의 바닷가인데요.
오늘 새벽 태풍이 상륙할 거로 보입니다.
제주보다 약하긴 하지만,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해안가 위험합니다.
근처에 절대 가면 안 됩니다.
[앵커]
내일까지 비가 얼마나 더 올까요?
[기자]
네, 지금은 비구름이 제주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중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에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영동,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돌풍과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바닷물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게다가 밀물 시간과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겹칠 위험도 있습니다.
해일과 월파로 침수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와 여수 등 경남 해안은 오늘 밤 9시부터 11시까지가 만조 시각이고요.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은 내일 아침 6시에서 7시대가 만조시각입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해일 위험이 있습니다.
동해안에선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너울이 밀려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태풍의 진로는 당초 예상대로 2003년 '매미'와 비슷하게 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로선 역대 최악의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상륙 지점은 비슷할 거 같습니다.
상륙 시점의 위력도 비슷하겠는데요.
그때보다 더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더 우리나라 동해안에 근접해 북상할 것이란 부분입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13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조 원이 넘었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비와 바람, 해일 피해가 동시에 우려됩니다.
특히 해안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서두르셔야겠습니다.
또 10호 태풍이죠 '하이선'이 어제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는 7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쯤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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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마이삭 제주 시간당 120mm 폭우…대조기에 만조 겹쳐 폭풍해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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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02 19:05:36
- 수정2020-09-02 21:08:55
[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 부근 해상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한 시쯤, 거제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예진 기자, 현재 태풍은 어디까지 북상해있나요?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남남동쪽 190km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엄청난 구름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가장 발달했을 때보다는 조금 약해졌지만, 여전히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 매우 강한 등급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내일 새벽 1시쯤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붉은색 부분이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인데요.
제주 일부 지역엔 오후 4시부터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쉬지 않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한 시간 동안 비가 많이 온 곳, 서귀포입니다.
서귀포시 토평동과 하원동엔 130mm 안팎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남원읍에도 한 시간에 110mm가 넘는 비가 옵니다.
바람도 오후보다 강해졌는데요.
바람은 주로 제주시에 강하게 붑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초속 47m가 넘는 강풍이 붑니다.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의 바람입니다.
그 외의 곳곳에도 초속 30m가 훨씬 넘습니다.
그야말로 아주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KBS 재난감시 CCTV로 태풍의 영향이 강한 곳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시 상황 보겠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카메라도 흔들리고 있는데요.
지금 퇴근 시간인데,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운전하실 땐 서행하셔야 합니다.
제주도 하천 상황 보겠습니다.
제주 오라이동의 한천인데요.
평소에는 건천이어서 물이 흐르지 않는데, 지금은 흙탕물이 엄청납니다.
거세게 흐르고 있는데요, 태풍은 오늘 밤 9시 제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합니다.
지금 같은 장대비가 이어지면 범람 위험이 있습니다.
하천 인근에 가시면 안 됩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거문도입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 전깃줄이 흔들리고 있고, 도로명 안내판은 종잇장처럼 휘날리고 있습니다.
파도도 매우 거세게 몰아치고 빗방울도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거제로 가 보겠습니다.
거제시 남부면의 바닷가인데요.
오늘 새벽 태풍이 상륙할 거로 보입니다.
제주보다 약하긴 하지만,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해안가 위험합니다.
근처에 절대 가면 안 됩니다.
[앵커]
내일까지 비가 얼마나 더 올까요?
[기자]
네, 지금은 비구름이 제주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중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에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영동,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돌풍과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바닷물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게다가 밀물 시간과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겹칠 위험도 있습니다.
해일과 월파로 침수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와 여수 등 경남 해안은 오늘 밤 9시부터 11시까지가 만조 시각이고요.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은 내일 아침 6시에서 7시대가 만조시각입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해일 위험이 있습니다.
동해안에선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너울이 밀려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태풍의 진로는 당초 예상대로 2003년 '매미'와 비슷하게 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로선 역대 최악의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상륙 지점은 비슷할 거 같습니다.
상륙 시점의 위력도 비슷하겠는데요.
그때보다 더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더 우리나라 동해안에 근접해 북상할 것이란 부분입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13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조 원이 넘었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비와 바람, 해일 피해가 동시에 우려됩니다.
특히 해안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서두르셔야겠습니다.
또 10호 태풍이죠 '하이선'이 어제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는 7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쯤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 부근 해상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한 시쯤, 거제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예진 기자, 현재 태풍은 어디까지 북상해있나요?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남남동쪽 190km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엄청난 구름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가장 발달했을 때보다는 조금 약해졌지만, 여전히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 매우 강한 등급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내일 새벽 1시쯤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붉은색 부분이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인데요.
제주 일부 지역엔 오후 4시부터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쉬지 않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한 시간 동안 비가 많이 온 곳, 서귀포입니다.
서귀포시 토평동과 하원동엔 130mm 안팎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남원읍에도 한 시간에 110mm가 넘는 비가 옵니다.
바람도 오후보다 강해졌는데요.
바람은 주로 제주시에 강하게 붑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초속 47m가 넘는 강풍이 붑니다.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의 바람입니다.
그 외의 곳곳에도 초속 30m가 훨씬 넘습니다.
그야말로 아주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KBS 재난감시 CCTV로 태풍의 영향이 강한 곳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시 상황 보겠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카메라도 흔들리고 있는데요.
지금 퇴근 시간인데,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운전하실 땐 서행하셔야 합니다.
제주도 하천 상황 보겠습니다.
제주 오라이동의 한천인데요.
평소에는 건천이어서 물이 흐르지 않는데, 지금은 흙탕물이 엄청납니다.
거세게 흐르고 있는데요, 태풍은 오늘 밤 9시 제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합니다.
지금 같은 장대비가 이어지면 범람 위험이 있습니다.
하천 인근에 가시면 안 됩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거문도입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 전깃줄이 흔들리고 있고, 도로명 안내판은 종잇장처럼 휘날리고 있습니다.
파도도 매우 거세게 몰아치고 빗방울도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거제로 가 보겠습니다.
거제시 남부면의 바닷가인데요.
오늘 새벽 태풍이 상륙할 거로 보입니다.
제주보다 약하긴 하지만,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해안가 위험합니다.
근처에 절대 가면 안 됩니다.
[앵커]
내일까지 비가 얼마나 더 올까요?
[기자]
네, 지금은 비구름이 제주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중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에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영동,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돌풍과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바닷물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게다가 밀물 시간과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겹칠 위험도 있습니다.
해일과 월파로 침수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와 여수 등 경남 해안은 오늘 밤 9시부터 11시까지가 만조 시각이고요.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은 내일 아침 6시에서 7시대가 만조시각입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해일 위험이 있습니다.
동해안에선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너울이 밀려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태풍의 진로는 당초 예상대로 2003년 '매미'와 비슷하게 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로선 역대 최악의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상륙 지점은 비슷할 거 같습니다.
상륙 시점의 위력도 비슷하겠는데요.
그때보다 더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더 우리나라 동해안에 근접해 북상할 것이란 부분입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13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조 원이 넘었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비와 바람, 해일 피해가 동시에 우려됩니다.
특히 해안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서두르셔야겠습니다.
또 10호 태풍이죠 '하이선'이 어제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는 7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쯤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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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ye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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