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업률 다섯달 만에 한 자릿수…백인·흑인 격차는 6년만에 최대

입력 2020.09.05 (06:18) 수정 2020.09.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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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지난달 실업률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신규 일자리 증가폭은 계속 줄고 있어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걸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실업률, 8.4% 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통상 실업률 3%를 '완전고용' 수준으로 보는데, 지난 2월만 해도 미 실업률은 3%대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15% 가까이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이 다섯달만에 한 자릿수대로 내려온 겁니다.

일단은 긍정적 신호로 읽힙니다.

[마크 햄릭 : "the fact that we got substantially below 10% on the unemployment rate down to 8.4%, I would call that a win."]

하지만 신규 일자리 수는 지난 6월 479만 개 늘어난 데 비해 지난달엔 140만 개 증가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라진 일자리가 2천만 개로 추산되는데, 이걸 회복하려면 아직 천 백만여개 일자리가 더 필요하다는 계산입니다.

[존 하우드/CNN 기자 : "(the rate of) jobs adding back to the economy has slowed that is a reflection of the wobbly nature of recovery especially as fiscal support from Congress has waned."]

로이터통신은 특히 인종간 실업률 차가 큰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인과 흑인간 실업률 격차가 넉 달 연속 커졌는데 거의 6년만에 최대폭입니다.

[태미 트레드웰 : "If you leave us out, we're gonna have barren streets, the economy's not gonna get back up and running, because we are the lifeblood of Main Street America."]

흑인들이 백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에스메일 포사/박사 : "that has existed in the country in this country for several decades. All COVID-19 has done is really just brought it to light."]

실업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밑돌아 선방한 건 맞지만, 자칫 정부나 의회에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우려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손덕배/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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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실업률 다섯달 만에 한 자릿수…백인·흑인 격차는 6년만에 최대
    • 입력 2020-09-05 06:21:55
    • 수정2020-09-05 0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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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지난달 실업률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신규 일자리 증가폭은 계속 줄고 있어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걸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실업률, 8.4% 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통상 실업률 3%를 '완전고용' 수준으로 보는데, 지난 2월만 해도 미 실업률은 3%대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15% 가까이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이 다섯달만에 한 자릿수대로 내려온 겁니다.

일단은 긍정적 신호로 읽힙니다.

[마크 햄릭 : "the fact that we got substantially below 10% on the unemployment rate down to 8.4%, I would call that a win."]

하지만 신규 일자리 수는 지난 6월 479만 개 늘어난 데 비해 지난달엔 140만 개 증가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라진 일자리가 2천만 개로 추산되는데, 이걸 회복하려면 아직 천 백만여개 일자리가 더 필요하다는 계산입니다.

[존 하우드/CNN 기자 : "(the rate of) jobs adding back to the economy has slowed that is a reflection of the wobbly nature of recovery especially as fiscal support from Congress has waned."]

로이터통신은 특히 인종간 실업률 차가 큰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인과 흑인간 실업률 격차가 넉 달 연속 커졌는데 거의 6년만에 최대폭입니다.

[태미 트레드웰 : "If you leave us out, we're gonna have barren streets, the economy's not gonna get back up and running, because we are the lifeblood of Main Street America."]

흑인들이 백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에스메일 포사/박사 : "that has existed in the country in this country for several decades. All COVID-19 has done is really just brought it to light."]

실업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밑돌아 선방한 건 맞지만, 자칫 정부나 의회에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우려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손덕배/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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