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진단과 경고

입력 2020.09.07 (07:47) 수정 2020.09.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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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지금의 코로나19보다 우리에게 더 큰 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내놓고 있는 진단과 해법의 목소리를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해 7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약 87미터, 시속으로 환산하면 무려 315㎞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하이옌처럼 세력이 강한 태풍은 더욱더 자주 생겨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클레어 누리/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앞으로 더 강력한 폭풍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것이 기본적인 물리학의 법칙입니다."]

폭풍은 따뜻한 물을 먹고 살고, 수온이 높으면 해수면도 올라갑니다.

이는 다시 조수가 높아진 동안 홍수 위험을 증가시키고, 계속 돌고 돕니다.

전 지구의 배기 가스 증가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후 변화로 2100년엔 인구 10만 명당 73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확실히 기후 변화는 전체 생태계를 차례차례 파괴할 것이고, 그것은 세계의 일부를 살 수 없게끔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기후 변화로 인한 실제 경제와 사망 피해는 코로나19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입니다."]

기후 변화는 후대의 위험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문젭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섭씨 50도가 넘는 폭염, 300여 곳에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과 악화된 공기질로 4중고를 겪어야 했던, 지난달의 미 캘리포니아가 그랬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점점 더 뜨거워지고,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현실입니다. 만약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있다면, 캘리포니아에와서 보세요. 대자연은 이제 기후변화에 관한 이 대화에 동참했습니다."]

이 10대 환경 운동가는 후세를 위해 인류가 기후 위기 문제 해결에 조금도 망설여선 안 된다고 호소합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 운동가 : "우리는 목표라고 했던 2025년, 2030년, 특히 2050년까지 계속 얘기만 할 순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해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얼마가 있든 탄소 감축 예산을 다 써 버릴 때입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요."]

기후 위기는 경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극복을 위한 노력과 미래의 경제 성장은 무관할 수 없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기후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변화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 있는 리더들이깨끗한 에너지가 더 많은 일자리, 더 나은 건강, 더 강한 경제 성장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시작되면 어떤 재난으로 나타날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기후 위기.

이에 대응하는 인류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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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진단과 경고
    • 입력 2020-09-07 07:55:36
    • 수정2020-09-07 07: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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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지금의 코로나19보다 우리에게 더 큰 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내놓고 있는 진단과 해법의 목소리를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해 7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약 87미터, 시속으로 환산하면 무려 315㎞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하이옌처럼 세력이 강한 태풍은 더욱더 자주 생겨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클레어 누리/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앞으로 더 강력한 폭풍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것이 기본적인 물리학의 법칙입니다."]

폭풍은 따뜻한 물을 먹고 살고, 수온이 높으면 해수면도 올라갑니다.

이는 다시 조수가 높아진 동안 홍수 위험을 증가시키고, 계속 돌고 돕니다.

전 지구의 배기 가스 증가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후 변화로 2100년엔 인구 10만 명당 73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확실히 기후 변화는 전체 생태계를 차례차례 파괴할 것이고, 그것은 세계의 일부를 살 수 없게끔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기후 변화로 인한 실제 경제와 사망 피해는 코로나19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입니다."]

기후 변화는 후대의 위험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문젭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섭씨 50도가 넘는 폭염, 300여 곳에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과 악화된 공기질로 4중고를 겪어야 했던, 지난달의 미 캘리포니아가 그랬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점점 더 뜨거워지고,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현실입니다. 만약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있다면, 캘리포니아에와서 보세요. 대자연은 이제 기후변화에 관한 이 대화에 동참했습니다."]

이 10대 환경 운동가는 후세를 위해 인류가 기후 위기 문제 해결에 조금도 망설여선 안 된다고 호소합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 운동가 : "우리는 목표라고 했던 2025년, 2030년, 특히 2050년까지 계속 얘기만 할 순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해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얼마가 있든 탄소 감축 예산을 다 써 버릴 때입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요."]

기후 위기는 경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극복을 위한 노력과 미래의 경제 성장은 무관할 수 없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기후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변화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 있는 리더들이깨끗한 에너지가 더 많은 일자리, 더 나은 건강, 더 강한 경제 성장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시작되면 어떤 재난으로 나타날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기후 위기.

이에 대응하는 인류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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