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부산 앞바다 지나…폭우·강풍·해일 우려

입력 2020.09.07 (09:23) 수정 2020.09.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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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부산 앞바다까지 북상했습니다.

앞으로 동해안에 매우 근접해 북상할 것으로 보여 강풍과 폭우에 해일까지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먼저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왔고, 위력은 얼마나 강한가요?

[기자]

네, 10호 태풍 '하이선'은 지난 1시간 동안 북쪽으로 41km가량 이동했습니다.

기상청은 8시 기준으로 태풍이 부산 남동쪽 40km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중심기압 955hPa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실제 관측소에서 나타난 최근 해면 기압을 볼까요.

한반도 남동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이죠.

저기압인 태풍의 중심과 가깝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부산에선 해면기압이 958hPa까지 낮아졌는데요.

여기에 최근 시간 바람의 방향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나 태풍 중심이 부산 부근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앞으로의 자세한 진로도 전해주시죠.

[기자]

기상청은 앞으로도 태풍이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오전 중에 포항 호미곶 부근을 스쳐지날 것으로 예측했고요.

이후 동해상을 따라 북상해 오늘 밤 북한 함경도 부근에 상륙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지난 태풍 '마이삭'과 진로가 상당히 비슷해진 것 같은데요.

당시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거제도 남단을 지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었죠.

이후 4시간쯤 뒤에 강릉 부근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현재 기상청 진로대로라면 하이선은 마이삭보다 약 6~70km 정도 동쪽을 통과할 뿐, 진로의 형태나 세력 모두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선이 마이삭과 유사한 진로와 위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비슷한 수준의 비와 바람, 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할퀴고 지난 곳을 하이선이 또다시 덮치는 거라 그만큼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이삭 만큼의 비, 바람, 해일을 몰고 올 거라 하셨는데, 하나씩 자세히 짚어보죠.

먼저 비는 얼마나 내릴까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보면 이미 태풍 중심 부근의 강한 소용돌이 구름이 영남지방으로 유입된 모습입니다.

또 강원 영동 지역에도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최근 한 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을 보면 실제로 이들 지역에서 비가 점점 더 굵어지고 있습니다.

경주와 부산 등 영남 지방뿐만 아니라 고성 등 강원 영동 지역에도 시간당 5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전 8시 40분에 울산 태화강에는 홍수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보겠습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 지역에 점점 더 많은 비가 오겠는데요.

침수나 산사태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이 최고 400mm, 영남지방은 최고 300mm입니다.

[앵커]

마이삭 당시엔 바람 피해가 컸죠.

이번 태풍은 바람이 얼마나 강할까요?

[기자]

네, 하이선이 올라오면서, 거제도와 울산에선 순간 초속 40미터 가까운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앞으로 태풍이 북상하게 되면 태풍 주변에서 부는 반시계방향의 바람을 따라 동해안 지역에 강한 동풍이 불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중심이 북한 쪽으로 물러간 뒤 오후 늦게부터는 수도권이나 서해안에서도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울릉도, 독도에서 초속 50m 이상, 영남과 강원 영동에서도 최대 초속 40미터까지 거세게 불겠습니다.

[앵커]

또 걱정되는 게 해일입니다. 지역별로 언제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우선 남해안 지역은 태풍 중심이 접근하는 오전부터 폭풍해일이 우려됩니다.

낮 동안엔 계속 동풍이 몰아치면서 동해안 지역에서도 방파제를 넘는 해일이 밀어닥칠 수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차량 운행이나 외출을 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머무셔야 합니다.

바다나 하천과 가까운 곳,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사전에 대피소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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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하이선’ 부산 앞바다 지나…폭우·강풍·해일 우려
    • 입력 2020-09-07 09:38:50
    • 수정2020-09-07 10:57:38
    재난
[앵커]

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부산 앞바다까지 북상했습니다.

앞으로 동해안에 매우 근접해 북상할 것으로 보여 강풍과 폭우에 해일까지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먼저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왔고, 위력은 얼마나 강한가요?

[기자]

네, 10호 태풍 '하이선'은 지난 1시간 동안 북쪽으로 41km가량 이동했습니다.

기상청은 8시 기준으로 태풍이 부산 남동쪽 40km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중심기압 955hPa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실제 관측소에서 나타난 최근 해면 기압을 볼까요.

한반도 남동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이죠.

저기압인 태풍의 중심과 가깝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부산에선 해면기압이 958hPa까지 낮아졌는데요.

여기에 최근 시간 바람의 방향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나 태풍 중심이 부산 부근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앞으로의 자세한 진로도 전해주시죠.

[기자]

기상청은 앞으로도 태풍이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오전 중에 포항 호미곶 부근을 스쳐지날 것으로 예측했고요.

이후 동해상을 따라 북상해 오늘 밤 북한 함경도 부근에 상륙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지난 태풍 '마이삭'과 진로가 상당히 비슷해진 것 같은데요.

당시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거제도 남단을 지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었죠.

이후 4시간쯤 뒤에 강릉 부근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현재 기상청 진로대로라면 하이선은 마이삭보다 약 6~70km 정도 동쪽을 통과할 뿐, 진로의 형태나 세력 모두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선이 마이삭과 유사한 진로와 위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비슷한 수준의 비와 바람, 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할퀴고 지난 곳을 하이선이 또다시 덮치는 거라 그만큼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이삭 만큼의 비, 바람, 해일을 몰고 올 거라 하셨는데, 하나씩 자세히 짚어보죠.

먼저 비는 얼마나 내릴까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보면 이미 태풍 중심 부근의 강한 소용돌이 구름이 영남지방으로 유입된 모습입니다.

또 강원 영동 지역에도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최근 한 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을 보면 실제로 이들 지역에서 비가 점점 더 굵어지고 있습니다.

경주와 부산 등 영남 지방뿐만 아니라 고성 등 강원 영동 지역에도 시간당 5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전 8시 40분에 울산 태화강에는 홍수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보겠습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 지역에 점점 더 많은 비가 오겠는데요.

침수나 산사태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이 최고 400mm, 영남지방은 최고 300mm입니다.

[앵커]

마이삭 당시엔 바람 피해가 컸죠.

이번 태풍은 바람이 얼마나 강할까요?

[기자]

네, 하이선이 올라오면서, 거제도와 울산에선 순간 초속 40미터 가까운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앞으로 태풍이 북상하게 되면 태풍 주변에서 부는 반시계방향의 바람을 따라 동해안 지역에 강한 동풍이 불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중심이 북한 쪽으로 물러간 뒤 오후 늦게부터는 수도권이나 서해안에서도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울릉도, 독도에서 초속 50m 이상, 영남과 강원 영동에서도 최대 초속 40미터까지 거세게 불겠습니다.

[앵커]

또 걱정되는 게 해일입니다. 지역별로 언제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우선 남해안 지역은 태풍 중심이 접근하는 오전부터 폭풍해일이 우려됩니다.

낮 동안엔 계속 동풍이 몰아치면서 동해안 지역에서도 방파제를 넘는 해일이 밀어닥칠 수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차량 운행이나 외출을 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머무셔야 합니다.

바다나 하천과 가까운 곳,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사전에 대피소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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