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한강공원 일부 통제…매점도 9시까지만 운영

[앵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갈 곳 적어진 시민들이 한강공원에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죠.

이에 서울시가 오늘부터 일부 한강공원 밀집구역 이용을 통제하고, 매점 운영과 주차장 출입 시간에도 제한을 두기로 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지난주, 서울 한강공원의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증가한 백만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대대적인 실내 공간 집합 금지와 제한 조처로 갈 곳이 줄어든 시민들이 야외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박지현/서울시 영등포구 : "요즘 카페도 문을 많이 닫고, 저녁에 갈 데도 여의치 않아서 그냥 주로 한강공원에 마스크 쓰고 가끔 나오고 있어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건데, 늦은 밤까지 취식과 음주, 마스크 미착용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이용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반포한강공원 피크닉 구역은 평소 시민들이 텐트를 치고 나들이를 즐기는 곳인데요, 당분간은 통제선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또 여의도 한강공원의 이벤트, 계절 광장과 뚝섬한강공원의 자벌레 주변 광장 등 평소 이용객이 많은 3곳 출입이 금지됩니다.

11개 전체 한강공원의 매점 운영 시간은 밤 9시까지로 제한됩니다.

또 주차장은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저녁 9시 이후 술 마시고 음식을 먹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사람간 2미터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는 꼭 써야합니다.

다만, 배달 음식을 먹는 것과 통제 장소 말고 다른 곳으로 사람이 몰리는 부작용이 우려되는데, 서울시는 자발적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신용목/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 "3개 공원의 일부 구역을 통제하면 아마 다른 구역으로 또 확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 통제는 서울시의 '천만 시민 멈춤 주간' 종료 예정인 13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