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명물 황학동 벼룩시장

입력 2003.06.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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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황학동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는 만물벼룩시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벼룩시장이 청계고가도로 철거와 함께 추억 속으로 사라질 운명을 맞았습니다.
황학동 벼룩시장의 마지막 풍경을 신성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 청계천7가 황학동 시장은 이름이 여러 개입니다.
벼룩시장, 골동시장, 없는 것이 없다는 만물시장.
⊙인터뷰: 목에 피를 토하는 결핵 환자가 한 마리만 삶아 먹으면 각혈을 멈춘다는 거야.
⊙기자: 옆에서는 정력제와 만병통치약 선전이 한창이고 무좀약 좌판도 여전합니다.
⊙인터뷰: 요즘은 이약이 없어요. 이가 없어졌나봐요. 요새...
⊙기자: 이곳에 시장이 생긴 것은 청계천이 복개되고 고물장수들이 모이면서부터입니다.
⊙김일수(동림당 30년 경영): 고물장사분들이 많이 다니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도 가시고 그때만 해도 물건이 참 많았었죠.
⊙기자: 골동품이 뭔지 몰랐던 때라 엿장수 리어카에서 고려청자가 나와 횡재를 한 적도 있지만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김정남(민속골동 30년 경영): 요새 진품명품 KBS 그것 때문에 전부 다 시골 사람이 다 알아버려서 개밥그릇도 주워가지고 그래서 더 사기가 힘들어졌어요.
⊙기자: 요즘은 카페나 호프집 장식용으로 겨우 팔리는 정도입니다.
청계고가도로 철거가 눈 앞에 닥치면서 상인들의 위기감은 더 커졌습니다.
⊙구정희(수다방 20년 경영): 손님이 들어와야 어떻게 되냐 안 되냐 하죠.
그런데 그만큼 사람들이 돈이 없는 거예요.
⊙기자: 서울의 그림자이자 다양한 삶의 모습이 향수를 일으키던 황학동 시장.
새 청계천 시대의 변신이 궁금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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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명물 황학동 벼룩시장
    • 입력 2003-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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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황학동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는 만물벼룩시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벼룩시장이 청계고가도로 철거와 함께 추억 속으로 사라질 운명을 맞았습니다. 황학동 벼룩시장의 마지막 풍경을 신성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 청계천7가 황학동 시장은 이름이 여러 개입니다. 벼룩시장, 골동시장, 없는 것이 없다는 만물시장. ⊙인터뷰: 목에 피를 토하는 결핵 환자가 한 마리만 삶아 먹으면 각혈을 멈춘다는 거야. ⊙기자: 옆에서는 정력제와 만병통치약 선전이 한창이고 무좀약 좌판도 여전합니다. ⊙인터뷰: 요즘은 이약이 없어요. 이가 없어졌나봐요. 요새... ⊙기자: 이곳에 시장이 생긴 것은 청계천이 복개되고 고물장수들이 모이면서부터입니다. ⊙김일수(동림당 30년 경영): 고물장사분들이 많이 다니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도 가시고 그때만 해도 물건이 참 많았었죠. ⊙기자: 골동품이 뭔지 몰랐던 때라 엿장수 리어카에서 고려청자가 나와 횡재를 한 적도 있지만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김정남(민속골동 30년 경영): 요새 진품명품 KBS 그것 때문에 전부 다 시골 사람이 다 알아버려서 개밥그릇도 주워가지고 그래서 더 사기가 힘들어졌어요. ⊙기자: 요즘은 카페나 호프집 장식용으로 겨우 팔리는 정도입니다. 청계고가도로 철거가 눈 앞에 닥치면서 상인들의 위기감은 더 커졌습니다. ⊙구정희(수다방 20년 경영): 손님이 들어와야 어떻게 되냐 안 되냐 하죠. 그런데 그만큼 사람들이 돈이 없는 거예요. ⊙기자: 서울의 그림자이자 다양한 삶의 모습이 향수를 일으키던 황학동 시장. 새 청계천 시대의 변신이 궁금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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