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야생동물에겐 죽음의 길
입력 2003.07.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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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를 밤에 달리다 보면 목숨을 걸고 횡단하다가 숨진 야생동물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왜 이렇게 야생동물들에게 죽음의 길이 되고 있는지 권혁주 기자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를 따라 고라니 한 마리가 질주합니다.
고속도로를 건너려고 뛰어들었지만 중앙분리대를 넘지 못해 마냥 달리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는 차에 치어 죽은 야생동물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죽은 야생동물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 98년 105마리에서 지난해에는 570여 마리 그리고 올 상반기에만 벌써 420여 마리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종류별로는 지난 5년 동안 너구리가 800여 마리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고 다음은 고라니, 노루, 족제비 그리고 오소리의 순입니다.
⊙정용미(녹색연합 자연생태부장): 도로 건설할 때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도로 설치 이후에 이동통로 설치가 미미하고 이미 설치해 놓은 것들도 잘 이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 길이는 2260km.
그러나 이 구간에 설치된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9개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위치선정이 잘못돼 동물이 다닌 흔적이 있는 이동통로는 세 군데뿐인 것으로 환경부 조사 결과 드러나 야생동물들을 더욱더 곤경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고속도로가 왜 이렇게 야생동물들에게 죽음의 길이 되고 있는지 권혁주 기자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를 따라 고라니 한 마리가 질주합니다.
고속도로를 건너려고 뛰어들었지만 중앙분리대를 넘지 못해 마냥 달리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는 차에 치어 죽은 야생동물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죽은 야생동물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 98년 105마리에서 지난해에는 570여 마리 그리고 올 상반기에만 벌써 420여 마리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종류별로는 지난 5년 동안 너구리가 800여 마리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고 다음은 고라니, 노루, 족제비 그리고 오소리의 순입니다.
⊙정용미(녹색연합 자연생태부장): 도로 건설할 때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도로 설치 이후에 이동통로 설치가 미미하고 이미 설치해 놓은 것들도 잘 이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 길이는 2260km.
그러나 이 구간에 설치된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9개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위치선정이 잘못돼 동물이 다닌 흔적이 있는 이동통로는 세 군데뿐인 것으로 환경부 조사 결과 드러나 야생동물들을 더욱더 곤경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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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야생동물에겐 죽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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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고속도로를 밤에 달리다 보면 목숨을 걸고 횡단하다가 숨진 야생동물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왜 이렇게 야생동물들에게 죽음의 길이 되고 있는지 권혁주 기자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를 따라 고라니 한 마리가 질주합니다.
고속도로를 건너려고 뛰어들었지만 중앙분리대를 넘지 못해 마냥 달리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는 차에 치어 죽은 야생동물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죽은 야생동물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 98년 105마리에서 지난해에는 570여 마리 그리고 올 상반기에만 벌써 420여 마리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종류별로는 지난 5년 동안 너구리가 800여 마리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고 다음은 고라니, 노루, 족제비 그리고 오소리의 순입니다.
⊙정용미(녹색연합 자연생태부장): 도로 건설할 때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도로 설치 이후에 이동통로 설치가 미미하고 이미 설치해 놓은 것들도 잘 이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 길이는 2260km.
그러나 이 구간에 설치된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9개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위치선정이 잘못돼 동물이 다닌 흔적이 있는 이동통로는 세 군데뿐인 것으로 환경부 조사 결과 드러나 야생동물들을 더욱더 곤경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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