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조기교육, 학습장애 부른다

입력 2003.07.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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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과도한 조기교육은 자칫 자녀를 망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무리하게 학습을 시킬 경우 뇌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8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김 모 군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뇌발달장애로 학교 수업을 따라 가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면서 우울증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찬호(정신과 전문의): 과잉행동이라든지 아이들이 부산해지고 엄마에게 반항을 한다거나 또는 학교생활에 부적응으로 보이는 그러한 증상들을 나타내기가 쉽죠.
⊙기자: 어머니는 4살 때부터 영어를 비롯해 대여섯 개 학원을 무리해서 다니게 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김 군 어머니: 돈을 많이 투자했는데 결과가 별로 없어서 애를 야단쳤어요.
그랬더니 애가 공부하면 머리에 쥐가 난 것처럼 막 흔들었어요.
⊙기자: 어린이 학습장애는 만 6살 이전에 외국어 등을 과도하게 가르칠 경우 뇌의 성장이 왜곡되면서 비롯됩니다.
인간의 뇌는 만 3살부터 6살까지 종합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하고 만 6살 이후에야 비로소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서유헌(서울 의대 교수): 너무 과잉해서 어떤 정보가 들어가게 되면 그 회로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해서 과부화가 일어나서 불이 나는...
⊙기자: 따라서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학습법은 뇌 발달단계에 맞게 종합적인 사고학습에서부터 언어교육, 수리교육 순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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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조기교육, 학습장애 부른다
    • 입력 2003-07-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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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과도한 조기교육은 자칫 자녀를 망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무리하게 학습을 시킬 경우 뇌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8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김 모 군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뇌발달장애로 학교 수업을 따라 가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면서 우울증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찬호(정신과 전문의): 과잉행동이라든지 아이들이 부산해지고 엄마에게 반항을 한다거나 또는 학교생활에 부적응으로 보이는 그러한 증상들을 나타내기가 쉽죠. ⊙기자: 어머니는 4살 때부터 영어를 비롯해 대여섯 개 학원을 무리해서 다니게 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김 군 어머니: 돈을 많이 투자했는데 결과가 별로 없어서 애를 야단쳤어요. 그랬더니 애가 공부하면 머리에 쥐가 난 것처럼 막 흔들었어요. ⊙기자: 어린이 학습장애는 만 6살 이전에 외국어 등을 과도하게 가르칠 경우 뇌의 성장이 왜곡되면서 비롯됩니다. 인간의 뇌는 만 3살부터 6살까지 종합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하고 만 6살 이후에야 비로소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서유헌(서울 의대 교수): 너무 과잉해서 어떤 정보가 들어가게 되면 그 회로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해서 과부화가 일어나서 불이 나는... ⊙기자: 따라서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학습법은 뇌 발달단계에 맞게 종합적인 사고학습에서부터 언어교육, 수리교육 순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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