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만난 박 씨 `검찰 조사 힘들어 했다`

입력 2003.08.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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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 회장은 자살하기 전에 친구인 박기수 씨와 술을 마시며 검찰 수사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 회장이 자살하기 전날 마지막까지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은 미국에서 온 고등학교 동창 박기수 씨였습니다.
박 씨는 현대상선 미주본부의 계열사 사장으로 정 회장과 세 차례씩이나 장소를 옮겨가며 밤 늦게까지 같이 있었습니다.
또 정 회장의 대북 송금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은 그 전날에도 두 사람은 이곳 강남의 한 술집에서 새벽 4시 반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우울하거나 그런 것 전혀 없었나요?
⊙박기수(정 회장 고교동창): 예, 예.
⊙기자: 박 씨는 지난달 26일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시작된 날 귀국해 정 회장의 요구로 출국날짜를 사흘이나 늦추기도 했습니다.
⊙김희수(경장/박 씨 조사 담당 경찰관): 부연설명이나 그런 것을 이야기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시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기수 씨한테 정 회장이 좀더 있지 딱 그마디만 한 거예요.
⊙기자: 박 씨는 정 회장과 일상적인 얘기만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특별히 힘들다거나 대북사업 관련해서 말한 건 없나요?
⊙박기수(정 회장 고교 동창): 그런 내색 없었습니다.
⊙기자: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정 회장은 시시각각으로 조여오는 검찰 수사의 압박감을 씨에게 털어놓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 씨는 지난 99년 대북비밀송금 당시 현대상선의 미주 본부장을 지내 정 회장이 특검수사와 비자금수사까지의 깊은 고민을 나눴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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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만난 박 씨 `검찰 조사 힘들어 했다`
    • 입력 2003-08-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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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 회장은 자살하기 전에 친구인 박기수 씨와 술을 마시며 검찰 수사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 회장이 자살하기 전날 마지막까지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은 미국에서 온 고등학교 동창 박기수 씨였습니다. 박 씨는 현대상선 미주본부의 계열사 사장으로 정 회장과 세 차례씩이나 장소를 옮겨가며 밤 늦게까지 같이 있었습니다. 또 정 회장의 대북 송금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은 그 전날에도 두 사람은 이곳 강남의 한 술집에서 새벽 4시 반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우울하거나 그런 것 전혀 없었나요? ⊙박기수(정 회장 고교동창): 예, 예. ⊙기자: 박 씨는 지난달 26일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시작된 날 귀국해 정 회장의 요구로 출국날짜를 사흘이나 늦추기도 했습니다. ⊙김희수(경장/박 씨 조사 담당 경찰관): 부연설명이나 그런 것을 이야기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시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기수 씨한테 정 회장이 좀더 있지 딱 그마디만 한 거예요. ⊙기자: 박 씨는 정 회장과 일상적인 얘기만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특별히 힘들다거나 대북사업 관련해서 말한 건 없나요? ⊙박기수(정 회장 고교 동창): 그런 내색 없었습니다. ⊙기자: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정 회장은 시시각각으로 조여오는 검찰 수사의 압박감을 씨에게 털어놓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 씨는 지난 99년 대북비밀송금 당시 현대상선의 미주 본부장을 지내 정 회장이 특검수사와 비자금수사까지의 깊은 고민을 나눴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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