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래스터 웜 피해 확산

⊙앵커: 오늘 하루 종일 컴퓨터가 꺼졌다, 켜졌다 하는 바람에 고생하신 분들 계실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의 결함을 공격하는 웜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출근해 컴퓨터를 켠 직장인 가운데 상당수는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컴퓨터가 몇 분 뒤 저절로 꺼지면서 저장하지 않은 자료를 모두 지우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송승환(벤처기업 팀장): 시스템 종료 들어간다고 60초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 다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기자: 가정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박지원(대길초등학교 5학년): 거기에서 세고 그런 다음 다시 켜졌다가 그런 걸 반복해요.
⊙기자: 이 같은 일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2000과 XP 등 원격 조정장치가 있는 운영체제를 장착한 컴퓨터에서 일어났습니다.
악의적인 해커가 만든 블래스터 웜이 보안상 결함을 공격한 것입니다.
오늘 하루 신고된 피해만 약 2000건. 블래스터 웜은 한 번 감염되면 컴퓨터에 계속 남아 인터넷의 통로인 포트를 통해 다른 PC를 공격하며 빠르게 확산됩니다.
⊙남승우(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보안패치를 저희가 강력하게 설치하도록 권고를 드리는 것이 그런 부분을 사전에 저희가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기자: 일단 감염되면 감염되지 않은 컴퓨터로 MS사의 보안파일을 받아 치료해야 하지만 오는 16일 MS 치료 사이트에 대한 또 한 차례의 공격이 예정돼 있어 웜의 피해는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