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서 200억 수수` 권노갑 씨 영장 청구

입력 2003.08.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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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검찰이 오늘 청구한 권노갑 씨 구속영장을 보면 권 씨가 먼저 요구해서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취재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
⊙기자: 김덕원입니다.
⊙앵커: 200억원이 대가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권 전 고문은 현대의 금강산 카지노 사업 허가 등 대북사업 지원과 어려울 때 도와달라는 부탁 등과 함께 현대측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200억원은 지난 2000년 3월을 전후해 김영완 씨를 통해 전달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권 전 고문은 돈을 받기 한 달 전 서울 모 호텔에서 무기중개업자 김영완 씨와 함께 고 정몽헌 회장과 이익치 씨 등을 만나 총선 자금을 도와달라며 먼저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지난 98년에서 2000년 사이 예닐곱 차례 고 정 회장을 만날 때마다 항상 김영완 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권 전 고문은 그러나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김영완 씨에게 10억원을 빌렸을 뿐 현대 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 전 고문은 내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해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200억원 가운데 총선자금으로 사용된 부분은 수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치자금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찰청에서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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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서 200억 수수` 권노갑 씨 영장 청구
    • 입력 2003-08-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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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검찰이 오늘 청구한 권노갑 씨 구속영장을 보면 권 씨가 먼저 요구해서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취재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 ⊙기자: 김덕원입니다. ⊙앵커: 200억원이 대가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권 전 고문은 현대의 금강산 카지노 사업 허가 등 대북사업 지원과 어려울 때 도와달라는 부탁 등과 함께 현대측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200억원은 지난 2000년 3월을 전후해 김영완 씨를 통해 전달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권 전 고문은 돈을 받기 한 달 전 서울 모 호텔에서 무기중개업자 김영완 씨와 함께 고 정몽헌 회장과 이익치 씨 등을 만나 총선 자금을 도와달라며 먼저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지난 98년에서 2000년 사이 예닐곱 차례 고 정 회장을 만날 때마다 항상 김영완 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권 전 고문은 그러나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김영완 씨에게 10억원을 빌렸을 뿐 현대 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 전 고문은 내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해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200억원 가운데 총선자금으로 사용된 부분은 수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치자금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찰청에서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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