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돈 직접 받은 정치인 내주 소환

⊙앵커: 권노갑 씨 외에 현대측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것으로 포착된 정치인들은 이르면 다음 주에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현대 비자금을 직접 받은 여야 정치인은 권노갑 전 고문 외에 7, 8명입니다.
이들은 현대측으로부터 대북사업 청탁 명목 등으로 수억에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들은 돈을 직접 받은 만큼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관련 정치인들이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고 정몽헌 회장을 비롯해 현대 관계자들로부터 여야 정치인들에게 대가성 있는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권노갑 씨가 현대에서 받았다는 총선자금 200억원 외에 별도로 조성했다고 시인한 145억원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권노갑(전 민주당 고문): 출처는 말할 수 없습니다.
⊙기자: 규모는요?
⊙권노갑(전 민주당 고문): 100억 조금 넘습니다.
⊙기자: 검찰은 이 돈 역시 현대측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권노갑 씨로부터 총선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소환조사가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사용처만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