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인공기 소각' 북에 유감 표명

⊙앵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북한의 참가결정은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인공기 훼손에 유감을 표명함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정부가 공식 유감표명을 하게 된 배경을 이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수석보좌관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유니버시아드대회가 걱정이라며 보수단체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인공기와 김정일 위원장 초상화 훼손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인공기,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을 불사르고 한 이런 것은 적절치 못했던 행동 같습니다.
아주 유감스럽고...
⊙기자: 노 대통령은 국민정서 등을 감안한 듯 성조기 모욕행위가 있을 때마다 유감을 표명해 왔다는 점과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을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어제 유감표명을 지시했는데 참모들이 머뭇거린 것 같다면서 이번 유감표명은 자신의 결단임을 설명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다소 제가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하고 국내 여론 보기에 따라 비판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하고 성의를 다했으니...
⊙기자: 노 대통령의 후속조치 지시에 따라 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북측에 전달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정부의 유감표명은 유니버시아드와 6자회담 성공 등 국익을 고려한 종합적 판단의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