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행자부 장관, `다수당의 횡포`

⊙앵커: 노무현 대통령은 심사숙고에 들어갔습니다.
당사자인 김두관 장관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사의표명을 유보했습니다.
보도에 이강덕 기자입니다.
⊙기자: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해임 건의안 통과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을 정면으로 공격했습니다.
김두관 장관은 이번 표결은 국민들도 동의하지 않는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두환(행정자치부 장관): 야당의 선택이 과연 국민의 뜻인지 다수당의 횡포인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정면으로 맞서겠습니다.
⊙기자: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곧바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두관 장관은 청와대와의 의견조율을 거쳐 사의표명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임건의안 수용 여부에 대한 청와대의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민생현장을 시찰하다 관련소식을 들은 노 대통령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김두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국민 여론과 참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검토하여 최종 결정을 하실 예정입니다.
⊙기자: 내일 있을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간의 5자회동이 이번 일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청와대는 이 회동이 끝날 때까지도 대통령이 해임안 수용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경영을 염두에 둔 노 대통령의 심사숙고가 계속되겠지만 이번 해임안 통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