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공장들 폐허로 변해

입력 2003.09.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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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계장비들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생산 차질액수가 수천억원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기자: 괴물이 할퀸 것처럼 공장 건물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문을 뜯고 들어온 바람이 공장벽과 천장을 닥치는 대로 부쉈습니다.
종잇장처럼 찢겨진 공장에서 직원들이 이리저리 손을 써보지만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조형철(경남 김해(주)광신 대표이사): 어제도 일해서 급하게 마무리하고 모레 선적하려는데 (이렇게 돼버렸어요.)
⊙기자: 비바람에 엉망이 돼 버린 기계는 당장 가동이 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호(창원공단 (주)드림코아 종업원): 물이 들어가면 안 되니까 습기에 민감한 기계들이니까, 고가장비고 하니까.
그러니까 조심스럽게 지금 점검을 해봐야죠.
⊙기자: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곳곳이 부서진 공장들은 당장 이번 연휴가 끝나더라도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녹산산업단지 107개 업체는 해일로 공장 일부가 잠겼고 창원공단 두산중공업 등 1200여 개 업체도 대부분 공장 건물이 부서졌습니다.
거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5척이 좌초된 데 이어 송전철탑 붕괴로 전기 공급마저 전면 중단돼 오는 18일까지는 정상 조업이 어려운 형편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수천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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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으로 공장들 폐허로 변해
    • 입력 2003-09-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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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계장비들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생산 차질액수가 수천억원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기자: 괴물이 할퀸 것처럼 공장 건물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문을 뜯고 들어온 바람이 공장벽과 천장을 닥치는 대로 부쉈습니다. 종잇장처럼 찢겨진 공장에서 직원들이 이리저리 손을 써보지만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조형철(경남 김해(주)광신 대표이사): 어제도 일해서 급하게 마무리하고 모레 선적하려는데 (이렇게 돼버렸어요.) ⊙기자: 비바람에 엉망이 돼 버린 기계는 당장 가동이 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호(창원공단 (주)드림코아 종업원): 물이 들어가면 안 되니까 습기에 민감한 기계들이니까, 고가장비고 하니까. 그러니까 조심스럽게 지금 점검을 해봐야죠. ⊙기자: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곳곳이 부서진 공장들은 당장 이번 연휴가 끝나더라도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녹산산업단지 107개 업체는 해일로 공장 일부가 잠겼고 창원공단 두산중공업 등 1200여 개 업체도 대부분 공장 건물이 부서졌습니다. 거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5척이 좌초된 데 이어 송전철탑 붕괴로 전기 공급마저 전면 중단돼 오는 18일까지는 정상 조업이 어려운 형편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수천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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