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 복구 장비인력 부족

⊙앵커: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강원도 산간벽지의 애타는 상황을 차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안에 가득찬 진흙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물과 전기공급이 끊긴 이곳에는 복구인력도 끊겼습니다.
⊙천원산(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군대들도 작년에는 그래도 많이 와서 많이 끌어내주고 해 줬는데, 올해는 그것도 안 오고 그렇네요.
⊙기자: 야산에 토사가 무너지면서 집안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집안에는 벌써 나흘째 흙탕물에 가득 차 있지만 물을 퍼낼 양수기조차 없습니다.
집이 무너지면서 노부부는 부상을 입었고 서울에서 온 자녀들만이 복구를 돕고 있습니다.
⊙장정임(서울시 응암동): 어떻게 놔두고 갈 수 없잖아요.
부모님 다 다치셔서 병원에 가 계시는데.
⊙기자: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끊어진 곳은 아예 고립됐습니다.
오늘 아침에야 중장비가 투입되었지만 주택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집을 잃은 할머니는 이제 복구할 힘도 없습니다.
⊙함금분(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사람이 집에 며칠째 이렇게 하고 있어요.
와서 좀 보든지, 먹을 것을 갖다 주든지...
아이구...
⊙기자: KBS뉴스 차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