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유치, 이제는 선택과 집중

입력 2003.09.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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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일랜드 하면 외국기업의 천국, 외자유치의 모범국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덕분에 아일랜드는 서유럽 최빈국에서 지난해에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 수 있었습니다.
아일랜드는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요즘에는 새로운 기업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런던의 김종진 특파원이 아일랜드의 새로운 외자유치 전략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IBM, 아일랜드에서도 내로라하는 세계 첨단기업들의 전시장입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20억 달러 규모의 제2공장을 새로 짓고 있고 IBM은 지금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로 6개의 생산공장과 연구소를 지어 아예 신도시 한 개를 조성했습니다.
⊙하디만(IBM 아일랜드 재정 고문): 안정된 노사관계와 세금 혜택이 기업하기에 좋습니다.
⊙기자: 이렇게 아일랜드에 진출한 세계 기업들은 1200여 개로 전체 GDP의 35%를 차지하면서 아일랜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외자유치를 본격화한 88년 1만 달러였던 국민소득이 97년 2만 달러, 지난해에는 마침내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입니다.
지난 87년 직면한 최악의 경제난을 노사정간의 대타협으로 정면 돌파하면서 모든 행정의 초점을 외자유치에 맞춤으로써 이런 기적이 가능했습니다.
⊙박학진(대한항공 유럽콜센터 소장): 업무적인 것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민원사항까지도 IBM의 직원들이 끝까지 도와주었다는 것이 감명깊었습니다.
⊙기자: 외자유치로 경제강국으로 탈바꿈한 아일랜드는 최근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임금을 무기로 중국과 동구권이 바짝 추격해 오자 외자유치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기존 전략의 과감한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할핀(투자개발청 IDA 이사): 노동집약적이고 비전문적인 산업보다는 지식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지털과 생명공학, 금융분야를 다음 목표로 삼고 환경조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 아래 최근 입주를 시작한 디지털 전용공단에는 AOL과 SAP 등 80여 개의 디지털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라이언(SAP 이사): 직원들을 위한 최상의 근무 환경이 이 공단 입주에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기자: 또 낙후됐던 더블린 항구일대도 최첨단 금융센터로 재개발해서 300여 개 외국 금융기관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외자유치의 모범국가답게 아일랜드는 이제 외자유치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심화될 국제경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더블린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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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자 유치, 이제는 선택과 집중
    • 입력 2003-09-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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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일랜드 하면 외국기업의 천국, 외자유치의 모범국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덕분에 아일랜드는 서유럽 최빈국에서 지난해에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 수 있었습니다. 아일랜드는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요즘에는 새로운 기업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런던의 김종진 특파원이 아일랜드의 새로운 외자유치 전략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IBM, 아일랜드에서도 내로라하는 세계 첨단기업들의 전시장입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20억 달러 규모의 제2공장을 새로 짓고 있고 IBM은 지금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로 6개의 생산공장과 연구소를 지어 아예 신도시 한 개를 조성했습니다. ⊙하디만(IBM 아일랜드 재정 고문): 안정된 노사관계와 세금 혜택이 기업하기에 좋습니다. ⊙기자: 이렇게 아일랜드에 진출한 세계 기업들은 1200여 개로 전체 GDP의 35%를 차지하면서 아일랜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외자유치를 본격화한 88년 1만 달러였던 국민소득이 97년 2만 달러, 지난해에는 마침내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입니다. 지난 87년 직면한 최악의 경제난을 노사정간의 대타협으로 정면 돌파하면서 모든 행정의 초점을 외자유치에 맞춤으로써 이런 기적이 가능했습니다. ⊙박학진(대한항공 유럽콜센터 소장): 업무적인 것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민원사항까지도 IBM의 직원들이 끝까지 도와주었다는 것이 감명깊었습니다. ⊙기자: 외자유치로 경제강국으로 탈바꿈한 아일랜드는 최근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임금을 무기로 중국과 동구권이 바짝 추격해 오자 외자유치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기존 전략의 과감한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할핀(투자개발청 IDA 이사): 노동집약적이고 비전문적인 산업보다는 지식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지털과 생명공학, 금융분야를 다음 목표로 삼고 환경조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 아래 최근 입주를 시작한 디지털 전용공단에는 AOL과 SAP 등 80여 개의 디지털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라이언(SAP 이사): 직원들을 위한 최상의 근무 환경이 이 공단 입주에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기자: 또 낙후됐던 더블린 항구일대도 최첨단 금융센터로 재개발해서 300여 개 외국 금융기관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외자유치의 모범국가답게 아일랜드는 이제 외자유치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심화될 국제경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더블린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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