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약속 지켰다

⊙앵커: 그런데 지난 1964년 55개의 기록을 세웠던 왕정치 감독은 일찌감치 이승엽이 자신의 기록을 깰 홈런타자라는 것을 예견한 바 있어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홈런기록을 경신함으로써 이승엽은 왕정치 감독과의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지난 99년 왕정치의 기록에 1개차로 뒤졌던 이승엽은 한일슈퍼게임을 위해 11월 일본에 건너갔습니다.
당시 왕정치 감독은 투수 출신이면서 왼손타자이고 외다리타법을 사용한 것까지 자신과 닮은 이승엽이 홈런 신기록을 세울 것임을 예감했습니다.
⊙왕정치(다이에 호크스 감독(99년)): 아직 23살이니까 앞으로 기대됩니다.
내년에는 60개 정도 쳤으면 합니다.
⊙기자: 비록 3년이 지났지만 이승엽은 왕정치 감독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39년 동안 난공불락이던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입니다.
그러나 왕정치 감독이 이승엽에게 거는 기대는 그 이상입니다.
⊙왕정치(다이에 호크스 감독(99년)): 아직 23살이니까 앞으로 40세까지 할수 있을거라고 했습니다.
1000개를 목표로 하라고 (그런 마음으로 도전했으면 합니다.)
⊙기자: 많은 홈런타자 가운데 왕정치 감독의 기대를충족시키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
이제 이승엽의 두 눈은 더 큰 목표를 찾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