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헌혈로 감염의심 혈액 2천여건 공급
입력 2003.10.0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혈용 혈액관리에 구멍이 뚫린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AIDS나 간염 등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혈액이 지난 3년 동안 2000여 건 이상 수혈용으로 공급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기자: B형간염 보균자인 김 모씨는 올해 들어 세 차례나 헌혈을 했습니다.
김 씨의 경우 혈액관리 지침상 당분간 헌혈을 해서는 안 되지만 한 번도 헌혈을 제지받지는 않았습니다.
⊙김 씨(B형 간염 보균): 간염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오니까 당연히 폐기할 줄 알고 (헌혈을 했어요.)
⊙기자: 대한적십자사 확인 결과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김 씨처럼 AIDS나 B형, C형간염 등에 양성반응을 보이고도 두 차례 이상 헌혈을 한 사람은 모두 79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로부터 채혈한 혈액은 수혈용으로만 2300여 개가 출고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92명의 혈액의 경우 AIDS, 간염 검사 결과 적어도 한 번 이상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또다시 헌혈을 통해 수혈용 혈액으로 출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적십자사가 헌혈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일입니다.
⊙조남 선(대한적십자 혈액사업본부 부장): 짧은 시간 내에 헌혈경력을 조회하고 그리고 혈액을 출고하기 전에 그 결과를 다 조회한다는 것이 사실상 현실적으로 상당한 업무초래해서...
⊙기자: 적십자사는 지난 5월 말부터는 전국적인 혈액정보관리시스템을 갖추고 헌혈자의 헌혈경력을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명희(전 중앙혈액원 의사): 지키지 않는다면 그리고 정부가 지키지 않는 것을 방관한다면 되풀이해서 저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적십자사는 문제의 혈액에 대한 추적조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 뒤 만약 수혈로 인한 감염사실이 확인될 경우 보상조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AIDS나 간염 등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혈액이 지난 3년 동안 2000여 건 이상 수혈용으로 공급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기자: B형간염 보균자인 김 모씨는 올해 들어 세 차례나 헌혈을 했습니다.
김 씨의 경우 혈액관리 지침상 당분간 헌혈을 해서는 안 되지만 한 번도 헌혈을 제지받지는 않았습니다.
⊙김 씨(B형 간염 보균): 간염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오니까 당연히 폐기할 줄 알고 (헌혈을 했어요.)
⊙기자: 대한적십자사 확인 결과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김 씨처럼 AIDS나 B형, C형간염 등에 양성반응을 보이고도 두 차례 이상 헌혈을 한 사람은 모두 79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로부터 채혈한 혈액은 수혈용으로만 2300여 개가 출고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92명의 혈액의 경우 AIDS, 간염 검사 결과 적어도 한 번 이상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또다시 헌혈을 통해 수혈용 혈액으로 출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적십자사가 헌혈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일입니다.
⊙조남 선(대한적십자 혈액사업본부 부장): 짧은 시간 내에 헌혈경력을 조회하고 그리고 혈액을 출고하기 전에 그 결과를 다 조회한다는 것이 사실상 현실적으로 상당한 업무초래해서...
⊙기자: 적십자사는 지난 5월 말부터는 전국적인 혈액정보관리시스템을 갖추고 헌혈자의 헌혈경력을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명희(전 중앙혈액원 의사): 지키지 않는다면 그리고 정부가 지키지 않는 것을 방관한다면 되풀이해서 저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적십자사는 문제의 혈액에 대한 추적조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 뒤 만약 수혈로 인한 감염사실이 확인될 경우 보상조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복헌혈로 감염의심 혈액 2천여건 공급
-
- 입력 2003-10-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수혈용 혈액관리에 구멍이 뚫린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AIDS나 간염 등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혈액이 지난 3년 동안 2000여 건 이상 수혈용으로 공급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기자: B형간염 보균자인 김 모씨는 올해 들어 세 차례나 헌혈을 했습니다.
김 씨의 경우 혈액관리 지침상 당분간 헌혈을 해서는 안 되지만 한 번도 헌혈을 제지받지는 않았습니다.
⊙김 씨(B형 간염 보균): 간염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오니까 당연히 폐기할 줄 알고 (헌혈을 했어요.)
⊙기자: 대한적십자사 확인 결과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김 씨처럼 AIDS나 B형, C형간염 등에 양성반응을 보이고도 두 차례 이상 헌혈을 한 사람은 모두 79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로부터 채혈한 혈액은 수혈용으로만 2300여 개가 출고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92명의 혈액의 경우 AIDS, 간염 검사 결과 적어도 한 번 이상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또다시 헌혈을 통해 수혈용 혈액으로 출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적십자사가 헌혈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일입니다.
⊙조남 선(대한적십자 혈액사업본부 부장): 짧은 시간 내에 헌혈경력을 조회하고 그리고 혈액을 출고하기 전에 그 결과를 다 조회한다는 것이 사실상 현실적으로 상당한 업무초래해서...
⊙기자: 적십자사는 지난 5월 말부터는 전국적인 혈액정보관리시스템을 갖추고 헌혈자의 헌혈경력을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명희(전 중앙혈액원 의사): 지키지 않는다면 그리고 정부가 지키지 않는 것을 방관한다면 되풀이해서 저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적십자사는 문제의 혈액에 대한 추적조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 뒤 만약 수혈로 인한 감염사실이 확인될 경우 보상조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