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으로 금지된 냉동 소뼈 대량 유통

입력 2003.10.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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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광우병이 돌면서 국내에 반입이 금지됐던 일본산 냉동 소뼈와 우족이 국내에서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고 또 시중에 얼마나 팔려나갔는지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우시장 내 육류 도매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7월 일본산 소뼈 수십톤을 밀수조직으로부터 정품인 줄 알고 넘겨받아 소비자에게 팔았습니다.
⊙소뼈 도매상인: 통관돼서 정상적인 물건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이리저리 다 팔았거든요.
⊙기자: 이곳에서 당시 판매한 일본산 소뼈는 지난 2001년 광우병 파동으로 국내 반입이 금지돼 폐기시켜야 했던 것입니다.
⊙이상엽(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고 나서 약 10년이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하지가 마비되면서 약 1년 뒤에 사망하게 됩니다.
⊙기자: 문제의 일본산 소뼈는 모 업자가 일본에서 수입했으나 통관이 안 돼 냉동창고에 1년째 방치되고 있던 것을 밀수단이 싼값에 구입해 유통시킨 것입니다.
⊙김영기(부산세관 조사3계장): 300원에서 400원에 구입해서 시중의 중도매인에게 넘긴 게 3500원에서 4500원 사이.
⊙기자: 밀수단은 소뼈를 중국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속이고 반출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수단은 대범하게도 대낮에 이 종합 화물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개봉한 뒤 소뼈를 빼돌려 인근 개인창고로 옮겼습니다.
밀수단이 이렇게 빼돌린 소뼈 등은 모두 117톤으로 60만명 분량입니다.
부산세관은 밀수단 11명을 검거했지만 소뼈와 우족은 이미 전국 음식점과 한우 유통매장 등을 통해 다 소비됐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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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으로 금지된 냉동 소뼈 대량 유통
    • 입력 2003-10-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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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광우병이 돌면서 국내에 반입이 금지됐던 일본산 냉동 소뼈와 우족이 국내에서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고 또 시중에 얼마나 팔려나갔는지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우시장 내 육류 도매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7월 일본산 소뼈 수십톤을 밀수조직으로부터 정품인 줄 알고 넘겨받아 소비자에게 팔았습니다. ⊙소뼈 도매상인: 통관돼서 정상적인 물건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이리저리 다 팔았거든요. ⊙기자: 이곳에서 당시 판매한 일본산 소뼈는 지난 2001년 광우병 파동으로 국내 반입이 금지돼 폐기시켜야 했던 것입니다. ⊙이상엽(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고 나서 약 10년이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하지가 마비되면서 약 1년 뒤에 사망하게 됩니다. ⊙기자: 문제의 일본산 소뼈는 모 업자가 일본에서 수입했으나 통관이 안 돼 냉동창고에 1년째 방치되고 있던 것을 밀수단이 싼값에 구입해 유통시킨 것입니다. ⊙김영기(부산세관 조사3계장): 300원에서 400원에 구입해서 시중의 중도매인에게 넘긴 게 3500원에서 4500원 사이. ⊙기자: 밀수단은 소뼈를 중국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속이고 반출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수단은 대범하게도 대낮에 이 종합 화물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개봉한 뒤 소뼈를 빼돌려 인근 개인창고로 옮겼습니다. 밀수단이 이렇게 빼돌린 소뼈 등은 모두 117톤으로 60만명 분량입니다. 부산세관은 밀수단 11명을 검거했지만 소뼈와 우족은 이미 전국 음식점과 한우 유통매장 등을 통해 다 소비됐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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