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이 월세방 둔갑

입력 2003.10.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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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병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텅텅 비어버린 병실이 월세방으로 둔갑해버렸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시내 한 정형외과입니다.
건물 전체가 병원인데도 이곳 5층은 이상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병원 거주자: 보증금 30만 원 걸고, 한 달에 18만 원... 전기세 안 내고, 물세 안 내고...
⊙기자: 사실상 월세방인데도 문에는 병실번호가 그대로 남아 있고 방에는 병상용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병원 거주자: 환자 있을 때는 침대 4개까지 들어 가던 방이에요.
⊙기자: 병원건물이지만 월세방 안에서는 취사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병원 거주자: 끓여 먹으려면 가스렌지 놔두고 끓여먹으면 되고, 전기도 사용하고...
⊙기자: 병원측은 경영이 어렵다 보니 용도변경을 끝낸 뒤 월세를 내주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병원 관계자: (병원 경영이) 다 안 되니까... 어려워서 그래요. 준종합병원들 문 닫고 부도 폐업되는 것 보세요.
⊙기자: 하지만 관할 보건소에는 이 병원 전체층이 아직 병원으로 신고되어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병실이 변동이 있을 때는 신고를 해야 되는데 신고 사항을 소홀히 한 거죠.
⊙기자: 이 병원에서는 호황 때에는 입원실로, 불황 때에는 월세방으로 병실의 용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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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실이 월세방 둔갑
    • 입력 2003-10-1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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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병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텅텅 비어버린 병실이 월세방으로 둔갑해버렸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시내 한 정형외과입니다. 건물 전체가 병원인데도 이곳 5층은 이상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병원 거주자: 보증금 30만 원 걸고, 한 달에 18만 원... 전기세 안 내고, 물세 안 내고... ⊙기자: 사실상 월세방인데도 문에는 병실번호가 그대로 남아 있고 방에는 병상용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병원 거주자: 환자 있을 때는 침대 4개까지 들어 가던 방이에요. ⊙기자: 병원건물이지만 월세방 안에서는 취사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병원 거주자: 끓여 먹으려면 가스렌지 놔두고 끓여먹으면 되고, 전기도 사용하고... ⊙기자: 병원측은 경영이 어렵다 보니 용도변경을 끝낸 뒤 월세를 내주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병원 관계자: (병원 경영이) 다 안 되니까... 어려워서 그래요. 준종합병원들 문 닫고 부도 폐업되는 것 보세요. ⊙기자: 하지만 관할 보건소에는 이 병원 전체층이 아직 병원으로 신고되어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병실이 변동이 있을 때는 신고를 해야 되는데 신고 사항을 소홀히 한 거죠. ⊙기자: 이 병원에서는 호황 때에는 입원실로, 불황 때에는 월세방으로 병실의 용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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