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돈웅 의원 100억 수수 시인

입력 2003.10.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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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SK에서 100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최 의원이 입을 다물고 있지만 검찰은 대선 사조직이나 개인이 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 동안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SK측으로부터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 온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100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최 의원은 오늘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SK측에 대선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100억원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이 먼저 100억원을 현금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SK측은 이 돈을 쇼핑가방 수십 개에 나눠 담아 여러 차례에 걸쳐 최 의원의 집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의 집으로 돈을 운반한 SK측 관계자들과 대질심문을 통해 최 의원의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이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 의원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한나라당의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고 대선 사조직 운영자금과 최 의원 개인이 유용했을 가능성 두 가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 한두 차례 보강조사를 벌인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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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돈웅 의원 100억 수수 시인
    • 입력 2003-10-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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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SK에서 100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최 의원이 입을 다물고 있지만 검찰은 대선 사조직이나 개인이 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 동안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SK측으로부터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 온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100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최 의원은 오늘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SK측에 대선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100억원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이 먼저 100억원을 현금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SK측은 이 돈을 쇼핑가방 수십 개에 나눠 담아 여러 차례에 걸쳐 최 의원의 집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의 집으로 돈을 운반한 SK측 관계자들과 대질심문을 통해 최 의원의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이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 의원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한나라당의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고 대선 사조직 운영자금과 최 의원 개인이 유용했을 가능성 두 가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 한두 차례 보강조사를 벌인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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