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빈곤 대물림

입력 2003.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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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실업률이 일반실업률의 2배를 넘어섰고 이런 이유로 세대간의 소득격차도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불량자의 절반도 청년세대여서 이제는 다음 세대에도 청년빈곤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김 모씨는 지난 8월 4500만원의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김 씨가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로부터 일부 빚을 탕감받더라도 8년 동안 한 달에 60만원이 넘는 돈을 꼬박꼬박 갚아나가야 합니다.
⊙김 모씨(신용 불량자): 일단 채무 재조정을 받으면 좋겠지만, 돌아나와서 한 달 한 달 갚아 나가다보면 앞으로 갚아야 할 날들이 생각나 막막하겠죠.
⊙기자: 차근차근 저축을 해 나가야 할 2, 30대 가운데 169만명 정도가 신용불량자의 멍에를 쓰고 있습니다.
2, 30대 청년 10명 가운데 1명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빚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조용수(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고 앞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자금이 필요한 30대 청년세대들에게 특히 많이 충격을 많이 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게다가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2, 30대 청년들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조준모(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부채가 늘어난 상태에서 실업률은 높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 기회가 적어지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빈곤층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기자: 이를 반영하듯 최근 5년 새 20대와 40대 가구주 소득격차는 1.22배에서 1.35배로 벌어졌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청년층의 빈곤이 다음 세대로까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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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빈곤 대물림
    • 입력 2003-10-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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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실업률이 일반실업률의 2배를 넘어섰고 이런 이유로 세대간의 소득격차도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불량자의 절반도 청년세대여서 이제는 다음 세대에도 청년빈곤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김 모씨는 지난 8월 4500만원의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김 씨가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로부터 일부 빚을 탕감받더라도 8년 동안 한 달에 60만원이 넘는 돈을 꼬박꼬박 갚아나가야 합니다. ⊙김 모씨(신용 불량자): 일단 채무 재조정을 받으면 좋겠지만, 돌아나와서 한 달 한 달 갚아 나가다보면 앞으로 갚아야 할 날들이 생각나 막막하겠죠. ⊙기자: 차근차근 저축을 해 나가야 할 2, 30대 가운데 169만명 정도가 신용불량자의 멍에를 쓰고 있습니다. 2, 30대 청년 10명 가운데 1명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빚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조용수(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고 앞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자금이 필요한 30대 청년세대들에게 특히 많이 충격을 많이 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게다가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2, 30대 청년들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조준모(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부채가 늘어난 상태에서 실업률은 높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 기회가 적어지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빈곤층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기자: 이를 반영하듯 최근 5년 새 20대와 40대 가구주 소득격차는 1.22배에서 1.35배로 벌어졌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청년층의 빈곤이 다음 세대로까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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