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페이 다섯 달만에 소진?…“제도 개선해야”
입력 2020.09.09 (19:37)
수정 2020.09.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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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가 지난 6월 출시한 지역 화폐, 대구 행복페이가 다섯 달 만에 모두 소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에게 골고루 사용되면서 경기 부양효과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유통을 위해서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충전카드 대구 행복페이.
구입할때 10% 할인과 연말정산 소득 공제 혜택이 있고, 소상공인들은 카드 수수료가 없어 지난 6월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시 첫달 490억 원이던 판매금액은 지난달 830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누적 판매금액도 2천 3백억 원에 이릅니다.
대구시가 사용실적을 분석해보니 음식점과 슈퍼마켓, 정육점 등 중소상인과 골목상권에 골고루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류현석/대구시 금융지원팀장 :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이나 서민 경제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행복페이의 지속성입니다.
대구시는 애초 천억 원 이던 발행금액을 3천억 원으로 늘렸지만, 출시 다섯달 째인 다음달 초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과 광주의 지역화폐 발행규모가 6천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발행금액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지역 화폐 구입시 제공되는 할인 혜택은 국비와 시비로 지원되는데, 이에 대한 재정부담이 큰 것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할인율은 낮추고 가맹점 확대와 지역화폐 구매운동 전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철/대구경북연구원 박사 : "시재정이 인센티브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 감당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대구시는 내년 행복페이 발행규모를 1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행복페이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역화폐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대구시가 지난 6월 출시한 지역 화폐, 대구 행복페이가 다섯 달 만에 모두 소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에게 골고루 사용되면서 경기 부양효과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유통을 위해서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충전카드 대구 행복페이.
구입할때 10% 할인과 연말정산 소득 공제 혜택이 있고, 소상공인들은 카드 수수료가 없어 지난 6월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시 첫달 490억 원이던 판매금액은 지난달 830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누적 판매금액도 2천 3백억 원에 이릅니다.
대구시가 사용실적을 분석해보니 음식점과 슈퍼마켓, 정육점 등 중소상인과 골목상권에 골고루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류현석/대구시 금융지원팀장 :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이나 서민 경제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행복페이의 지속성입니다.
대구시는 애초 천억 원 이던 발행금액을 3천억 원으로 늘렸지만, 출시 다섯달 째인 다음달 초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과 광주의 지역화폐 발행규모가 6천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발행금액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지역 화폐 구입시 제공되는 할인 혜택은 국비와 시비로 지원되는데, 이에 대한 재정부담이 큰 것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할인율은 낮추고 가맹점 확대와 지역화폐 구매운동 전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철/대구경북연구원 박사 : "시재정이 인센티브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 감당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대구시는 내년 행복페이 발행규모를 1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행복페이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역화폐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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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9-09 20: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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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 6월 출시한 지역 화폐, 대구 행복페이가 다섯 달 만에 모두 소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에게 골고루 사용되면서 경기 부양효과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유통을 위해서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충전카드 대구 행복페이.
구입할때 10% 할인과 연말정산 소득 공제 혜택이 있고, 소상공인들은 카드 수수료가 없어 지난 6월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시 첫달 490억 원이던 판매금액은 지난달 830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누적 판매금액도 2천 3백억 원에 이릅니다.
대구시가 사용실적을 분석해보니 음식점과 슈퍼마켓, 정육점 등 중소상인과 골목상권에 골고루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류현석/대구시 금융지원팀장 :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이나 서민 경제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행복페이의 지속성입니다.
대구시는 애초 천억 원 이던 발행금액을 3천억 원으로 늘렸지만, 출시 다섯달 째인 다음달 초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과 광주의 지역화폐 발행규모가 6천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발행금액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지역 화폐 구입시 제공되는 할인 혜택은 국비와 시비로 지원되는데, 이에 대한 재정부담이 큰 것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할인율은 낮추고 가맹점 확대와 지역화폐 구매운동 전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철/대구경북연구원 박사 : "시재정이 인센티브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 감당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대구시는 내년 행복페이 발행규모를 1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행복페이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역화폐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대구시가 지난 6월 출시한 지역 화폐, 대구 행복페이가 다섯 달 만에 모두 소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에게 골고루 사용되면서 경기 부양효과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유통을 위해서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충전카드 대구 행복페이.
구입할때 10% 할인과 연말정산 소득 공제 혜택이 있고, 소상공인들은 카드 수수료가 없어 지난 6월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시 첫달 490억 원이던 판매금액은 지난달 830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누적 판매금액도 2천 3백억 원에 이릅니다.
대구시가 사용실적을 분석해보니 음식점과 슈퍼마켓, 정육점 등 중소상인과 골목상권에 골고루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류현석/대구시 금융지원팀장 :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이나 서민 경제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행복페이의 지속성입니다.
대구시는 애초 천억 원 이던 발행금액을 3천억 원으로 늘렸지만, 출시 다섯달 째인 다음달 초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과 광주의 지역화폐 발행규모가 6천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발행금액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지역 화폐 구입시 제공되는 할인 혜택은 국비와 시비로 지원되는데, 이에 대한 재정부담이 큰 것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할인율은 낮추고 가맹점 확대와 지역화폐 구매운동 전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철/대구경북연구원 박사 : "시재정이 인센티브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 감당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대구시는 내년 행복페이 발행규모를 1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행복페이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역화폐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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