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한 저울로 폐금니 사들인 일당 덜미…무게 30% 속여

입력 2020.09.11 (09:59) 수정 2020.09.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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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값이 올라 금니를 사들이는 곳도 늘었는데요.

저울을 조작해 수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구두 수선점입니다.

금니를 산다는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금값이 오르자 업자들이 구둣방을 통해 폐금니를 사들이는 겁니다.

48살 A 씨 부부는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 부산 등 전국 각지의 구두 수선점에 저울을 나눠준 뒤 금니를 모아두면 웃돈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구두 수선소 운영 : "금이빨을 사라고 그러더라고, 기계를 주면서. 그래서 안 한다고 하니까. 다른데 다 (들여)놨대. 그래서 놓고 가라고 했는데..."]

그런데 이 부부가 구두 수선점에 나눠준 저울은 대부분 불량이었습니다.

실제 무게보다 30% 이상 적게 측정되도록 미리 조작해둔 겁니다.

[구두 수선소 운영 : "금니를 정저울을 사서 달아보니까 그램 수가 33%가 틀리더라고. (더 적게 나온다는 거죠?) 그렇지. 33%가."]

이 부부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동안 전국 구두 수선점 180여 곳에서 6천6백여만 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니를 팔 때 검인을 받은 저울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류지헌/한국귀금속중앙회 부회장 : "우선 이 검인 필증을 보셔야 해요. 이 검인 필증은 시청이나 구청 경제과에서 2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합니다. 이게 없는 저울을 믿을 수가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경찰은 A 씨 부부를 사기와 계량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송치하고, 범행을 도운 저울 업체 대표와 종업원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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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작한 저울로 폐금니 사들인 일당 덜미…무게 30% 속여
    • 입력 2020-09-11 09:59:54
    • 수정2020-09-11 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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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값이 올라 금니를 사들이는 곳도 늘었는데요.

저울을 조작해 수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구두 수선점입니다.

금니를 산다는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금값이 오르자 업자들이 구둣방을 통해 폐금니를 사들이는 겁니다.

48살 A 씨 부부는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 부산 등 전국 각지의 구두 수선점에 저울을 나눠준 뒤 금니를 모아두면 웃돈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구두 수선소 운영 : "금이빨을 사라고 그러더라고, 기계를 주면서. 그래서 안 한다고 하니까. 다른데 다 (들여)놨대. 그래서 놓고 가라고 했는데..."]

그런데 이 부부가 구두 수선점에 나눠준 저울은 대부분 불량이었습니다.

실제 무게보다 30% 이상 적게 측정되도록 미리 조작해둔 겁니다.

[구두 수선소 운영 : "금니를 정저울을 사서 달아보니까 그램 수가 33%가 틀리더라고. (더 적게 나온다는 거죠?) 그렇지. 33%가."]

이 부부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동안 전국 구두 수선점 180여 곳에서 6천6백여만 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니를 팔 때 검인을 받은 저울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류지헌/한국귀금속중앙회 부회장 : "우선 이 검인 필증을 보셔야 해요. 이 검인 필증은 시청이나 구청 경제과에서 2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합니다. 이게 없는 저울을 믿을 수가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경찰은 A 씨 부부를 사기와 계량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송치하고, 범행을 도운 저울 업체 대표와 종업원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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