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60명 전원 구조 순간…침착한 대응, 빛났다

입력 2020.09.11 (21:38) 수정 2020.09.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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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새벽 경남 통영 매물도에서 50km정도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유류 8백여 톤을 실은 대형 선박에 불이 났습니다.

하지만, 침착하고 빠른 대처로 선원 60명이 모두 30여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바다에 떠 있던 선박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해경 구조선이 물을 뿌립니다.

오늘(11일) 새벽 3시 51분 경남 통영시 매물도에서 57㎞ 떨어진 해상에서 광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던 6천2백여 톤급 선박에서 불이 났습니다.

[통영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 무전 : "(통영연안 VTS 여기는 ○○○○호입니다. 현재 기관실 화재 발생해 CO₂ 터트릴 준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재 발생 자체 진압 가능합니까?"]

선박에는 한국인 49명과 외국인 11명을 포함해 모두 6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벙커C유와 윤활유 등 기름 842t도 실려 있어 불이 번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통영해경 : "밑에서 불꽃이 많이 올라왔거든요. 초창기에 도착하니까 폭발이 있었고…"]

배에 타고 있던 직원들과 구조에 나선 해양경찰이 침착하게 대처해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새벽 3시 51분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되자, 선박 곳곳에서 흩어져 작업 중이던 선원들은 서로를 다급하게 불러 선박 위로 모였고, 60명 모두 인근 예인선으로 불과 36분 만에 탈출했습니다.

화재 당시 연기를 마신 7명 가운데 4명은 헬기를 이용해 여수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은 경비함을 타고 이곳 통영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의 요청으로 지원에 나선 예인선과 운반선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했습니다.

[오봉근/통영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장 : "상당히 다급한 순간이었습니다. 같은 작업선에 신속하게 연락을 취해서 바로 퇴선조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경은 구조정과 방제정 15척을 동원해 오늘 오후 3시쯤 불길을 잡았고 기름 유출을 막는 방제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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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박한 60명 전원 구조 순간…침착한 대응, 빛났다
    • 입력 2020-09-11 21:38:19
    • 수정2020-09-11 22:08:29
    뉴스 9
[앵커]

오늘(11일) 새벽 경남 통영 매물도에서 50km정도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유류 8백여 톤을 실은 대형 선박에 불이 났습니다.

하지만, 침착하고 빠른 대처로 선원 60명이 모두 30여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바다에 떠 있던 선박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해경 구조선이 물을 뿌립니다.

오늘(11일) 새벽 3시 51분 경남 통영시 매물도에서 57㎞ 떨어진 해상에서 광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던 6천2백여 톤급 선박에서 불이 났습니다.

[통영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 무전 : "(통영연안 VTS 여기는 ○○○○호입니다. 현재 기관실 화재 발생해 CO₂ 터트릴 준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재 발생 자체 진압 가능합니까?"]

선박에는 한국인 49명과 외국인 11명을 포함해 모두 6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벙커C유와 윤활유 등 기름 842t도 실려 있어 불이 번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통영해경 : "밑에서 불꽃이 많이 올라왔거든요. 초창기에 도착하니까 폭발이 있었고…"]

배에 타고 있던 직원들과 구조에 나선 해양경찰이 침착하게 대처해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새벽 3시 51분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되자, 선박 곳곳에서 흩어져 작업 중이던 선원들은 서로를 다급하게 불러 선박 위로 모였고, 60명 모두 인근 예인선으로 불과 36분 만에 탈출했습니다.

화재 당시 연기를 마신 7명 가운데 4명은 헬기를 이용해 여수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은 경비함을 타고 이곳 통영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의 요청으로 지원에 나선 예인선과 운반선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했습니다.

[오봉근/통영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장 : "상당히 다급한 순간이었습니다. 같은 작업선에 신속하게 연락을 취해서 바로 퇴선조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경은 구조정과 방제정 15척을 동원해 오늘 오후 3시쯤 불길을 잡았고 기름 유출을 막는 방제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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