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통합’ 독단 제안 지적 속…“활발한 논의 필요”

입력 2020.09.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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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전남 시도통합이 지역의 큰 관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독단적으로 불쑥 내던진 것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즉흥적이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본격적인 논의를 하자는 의견도 많습니다.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입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섭 시장의 시·도 통합 제안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광주시의회는 물론, 김영록 전남지사, 도의회와도 사전 교감이 없었습니다.

큰 틀에서는 동의하지만 여러 이해 당사자와 협의 과정이 중요한데, "조급했다", "성급했다"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광주시 정무특보는 부랴부랴 전남도를 방문해 상황을 설명했고,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의원들을 찾아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광주 북구을의 이형석 의원은 통합 논의가 자칫 지역사회의 소모적 논쟁이 될 수 있다며, 양 시·도간 충분한 사전 교감도 없이 거론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 위해선 소모적인 경쟁을 멈추고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부·울·경과 대구·경북, 대전·세종도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이 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무시 못 할 대목입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의원/2차 시·도 통합위원회 참여 : "우선은 지역에서 논의가 활발하게 붙었으면 좋겠어요. 광주전남연구원도 있고, 또 대학도 있고, 학계나 전문기관에서도 이 논의를 활발하게 해봤으면 좋겠다..."]

시·도 통합을 위해선 관련법 개정 이전에 여론조사와 지방의회 의결, 주민 투표 등을 거쳐야합니다.

이용섭 시장이 '정치적이다' '즉흥적이다'란 비판을 피하려면 반대 여론은 어떻게 극복할지, 또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아갈지에 대한 계획을 내놔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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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 통합’ 독단 제안 지적 속…“활발한 논의 필요”
    • 입력 2020-09-15 10:45:56
    930뉴스(광주)
[앵커]

광주전남 시도통합이 지역의 큰 관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독단적으로 불쑥 내던진 것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즉흥적이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본격적인 논의를 하자는 의견도 많습니다.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입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섭 시장의 시·도 통합 제안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광주시의회는 물론, 김영록 전남지사, 도의회와도 사전 교감이 없었습니다.

큰 틀에서는 동의하지만 여러 이해 당사자와 협의 과정이 중요한데, "조급했다", "성급했다"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광주시 정무특보는 부랴부랴 전남도를 방문해 상황을 설명했고,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의원들을 찾아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광주 북구을의 이형석 의원은 통합 논의가 자칫 지역사회의 소모적 논쟁이 될 수 있다며, 양 시·도간 충분한 사전 교감도 없이 거론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 위해선 소모적인 경쟁을 멈추고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부·울·경과 대구·경북, 대전·세종도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이 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무시 못 할 대목입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의원/2차 시·도 통합위원회 참여 : "우선은 지역에서 논의가 활발하게 붙었으면 좋겠어요. 광주전남연구원도 있고, 또 대학도 있고, 학계나 전문기관에서도 이 논의를 활발하게 해봤으면 좋겠다..."]

시·도 통합을 위해선 관련법 개정 이전에 여론조사와 지방의회 의결, 주민 투표 등을 거쳐야합니다.

이용섭 시장이 '정치적이다' '즉흥적이다'란 비판을 피하려면 반대 여론은 어떻게 극복할지, 또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아갈지에 대한 계획을 내놔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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