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3천만 명 분량 확보 추진”…인구 60% 집단면역 고려

입력 2020.09.16 (07:09) 수정 2020.09.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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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06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22,391명입니다.

국내 발생은 91명, 해외 유입은 15명, 국내 확진자는 사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가장 컸던 서울에서는 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확진자 3명이 나와 관련 감염자가 모두 32명이 됐고,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해서도 6명, 강남구 K보건산업 직원 4명 등도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걱정인데요.

방역당국은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는 27명, 전주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위중·중증 환자 158명 가운데 87%가 60대 이상인 걸 감안하면 앞으로 1~2주간 사망자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고령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종료될 때까지 코로나19 취합진단검사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취합진단검사’ 생소하실 텐데, 요양병원 입원자 등 같은 집단 사람들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최대 5명까지 한꺼번에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검사 대상은 전국 모든 병원급 이상 의료 기관에 새로 입원하는 환자들인데요.

취합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검사 대상 모두를 한꺼번에 음성 판정할 수 있어 신속합니다.

다만, 양성일 경우엔 검사 대상자 중 누가 양성인지 판별하기 위해 개별로 2차 검사를 해야 합니다.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요양병원과 시설을 중심으로 표본검사를 실시해 혹시 모를 감염원을 조기에 발견하겠다는 겁니다.

또 정부는 우리 국민 3천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전체 인구의 약 60%가 백신을 맞게 돼 집단면역도 기대할 수 있다는 건데, 정부는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꼼꼼하게 따져본다는 입장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백스 퍼실리티'.

백신을 전 세계에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한 다국가 연합체입니다.

세계보건기구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이곳에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곳에서 1명당 2회 접종 기준으로, 우리 국민 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2천만 개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9일까지 700억여 원을 선입금해야 합니다.

해외 백신 개발사들과 별도의 협상도 이어갑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제약사들과 협상이 진행 중인데, 여기서도 2천만 명분인 4천만 개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 최소 천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2천만 명분을 확보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다만,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어떤 백신이 효과가 높은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안전성과 유효성,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 선구매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확보되는 백신은 모두 3천만 명분.

집단면역에 필요한 우리 인구 60% 수준에 달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입니다.

선구매 계약 비용, 천7백억여 원도 질병관리청이 집행하도록 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아직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물론 개발 성공 여부도 불확실해 무작정 투자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선제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편, 정부는 거리 두기 2단계 동안 한시적으로 병원 입원 환자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30만 명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시약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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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백신 3천만 명 분량 확보 추진”…인구 60% 집단면역 고려
    • 입력 2020-09-16 07:09:06
    • 수정2020-09-16 07: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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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06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22,391명입니다.

국내 발생은 91명, 해외 유입은 15명, 국내 확진자는 사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가장 컸던 서울에서는 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확진자 3명이 나와 관련 감염자가 모두 32명이 됐고,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해서도 6명, 강남구 K보건산업 직원 4명 등도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걱정인데요.

방역당국은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는 27명, 전주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위중·중증 환자 158명 가운데 87%가 60대 이상인 걸 감안하면 앞으로 1~2주간 사망자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고령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종료될 때까지 코로나19 취합진단검사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취합진단검사’ 생소하실 텐데, 요양병원 입원자 등 같은 집단 사람들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최대 5명까지 한꺼번에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검사 대상은 전국 모든 병원급 이상 의료 기관에 새로 입원하는 환자들인데요.

취합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검사 대상 모두를 한꺼번에 음성 판정할 수 있어 신속합니다.

다만, 양성일 경우엔 검사 대상자 중 누가 양성인지 판별하기 위해 개별로 2차 검사를 해야 합니다.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요양병원과 시설을 중심으로 표본검사를 실시해 혹시 모를 감염원을 조기에 발견하겠다는 겁니다.

또 정부는 우리 국민 3천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전체 인구의 약 60%가 백신을 맞게 돼 집단면역도 기대할 수 있다는 건데, 정부는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꼼꼼하게 따져본다는 입장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백스 퍼실리티'.

백신을 전 세계에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한 다국가 연합체입니다.

세계보건기구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이곳에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곳에서 1명당 2회 접종 기준으로, 우리 국민 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2천만 개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9일까지 700억여 원을 선입금해야 합니다.

해외 백신 개발사들과 별도의 협상도 이어갑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제약사들과 협상이 진행 중인데, 여기서도 2천만 명분인 4천만 개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 최소 천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2천만 명분을 확보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다만,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어떤 백신이 효과가 높은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안전성과 유효성,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 선구매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확보되는 백신은 모두 3천만 명분.

집단면역에 필요한 우리 인구 60% 수준에 달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입니다.

선구매 계약 비용, 천7백억여 원도 질병관리청이 집행하도록 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아직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물론 개발 성공 여부도 불확실해 무작정 투자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선제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편, 정부는 거리 두기 2단계 동안 한시적으로 병원 입원 환자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30만 명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시약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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