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기업 대선자금 수사 신중검토

⊙앵커: SK비자금 수사과정에서 다른 기업들도 정치자금을 제공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중한 태도지만 이미 5대 기업 내사에 들어갔다는 말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이었던 이상수 의원은 오늘 SK 외에 삼성으로부터도 법인이 낸 후원금을 개인명의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수(열린우리당 의원): 삼성에서 하여튼 한 그룹으로부터 돈 받은 것이 있는데 그 중에 3장이 개인명의로 되어 있더라고요.
⊙기자: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지난해 10월, SK 김창근 사장을 만나 다른 기업도 상당한 액수를 냈으니 100억 원을 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여야 모두가 SK 외에 다른 기업으로부터도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들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현재로써는 다른 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기 위한 충분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으며 정치공방이나 의혹제기에 대해 무작정 수사에 나설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구체적인 단서가 확보되거나 신빙성이 담보될 경우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여 일부 내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이상수 의원은 검찰이 SK 외에 다른 4대 기업의 후원금에 대해 상당 부분 조사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상수 의원 등을 다시 소환해 SK 외에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불법 자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수사확대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