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캠핑·차박’ 인기…캠핑카 개조 급증에 “화재 주의”

입력 2020.09.16 (12:49) 수정 2020.09.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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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차박이란 거 많이들 하시던데요, 상대적으로 안전할 거라 여겼던 캠핑장에서 코로나19 터지면서 캠핑장도 안 가고, 아예 차 안에서 자면서 자연을 즐긴다는 거죠.

캠핑용으로 차량을 개조하는 분들도 많아졌는데, 이럴때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화재인데요.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시대, 어디 여행 한 번 가려 해도 두렵습니다.

야외는 괜찮지 않을까, 캠핑에 눈 돌렸는데, 캠핑장에서도 코로나 터졌습니다.

'떼캠'이라고 하죠,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는 캠핑에서였습니다.

그래서 가족끼리, 또는 솔캠이라 하던데, 솔로 캠핑이 대세고요, 차만 있으면 가능한 '차박' 인깁니다.

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을 뜻하는데요.

거리두기와 여행의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죠.

굳이 캠핑장 안 가도 됩니다.

장소만 허락한다면 주차하는 곳이 그날의 집입니다.

한 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월부터 7월 25일까지의 정보량을 분석한 결관데요, 캠핑 199만여 건 등 오토캠핑, 차박에 대한 정보량 이렇게 많았습니다.

특히 '차박'과 관련된 정보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데요, 4월 2만여 건에서 5월부턴 3만 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박'하기 좋은 차에 대한 검색 건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2,300%나 늘었다죠.

물론 차에서 적당히 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자는 걸 원하죠, 자신의 차를 캠핑카로 바꾸려는 이른바 캠핑카 튜닝도 급증했습니다.

그 현장인데요.

의자, 천장 뜯어내니 공간이 꽤 넓어졌습니다.

50여개 넘는 전선을 용도에 맞게 연결하고요, 캠핑카의 심장인 배터리 연결합니다.

시동을 걸면 제너레이터가 돌아가잖아요. (배터리에) 충전해 주는 거예요.

그리고 내부를 꾸미면 이렇게 언제든 떠날 수 있는데요.

지난 2월, 자동차관리법이 바뀌면서 캠핑카 개조 문턱도 낮아졌습니다.

모든 차종에서 개조를 할 수 있게 됐다는데요.

지난 2월 이후 넉달 동안 캠핑카로 개조한 차량이 2,800여 댑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는 늘었다는데요.

그런데, 전기를 많이 쓰는 캠핑카 특성상 전선 많고 복잡합니다.

대용량 배터리까지 있습니다.

자칫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대전 시내 한 도롭니다.

캠핑용으로 개조된 버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는데요, 소방관들이 꺼낸 은색 철제함, 연기가 피어오르죠.

여기엔 캠핑에 쓸 전력을 저장하는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한철/대전 서부소방서 화재조사반 : "각 셀과 셀 사이는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절연 장치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절연장치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요."]

환하게 불도 켜고 냉장고도 써야 하고 조리도 해야 합니다.

전기 쓰는 게 일반차보다 훨씬 많은데요.

주의할 점도 많습니다.

[나용운/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캠핑카에는 캠핑을 하기 위해서 수많은 전기 제품들이 들어가고 전기 배선들이 들어가잖아요. 개조를 하실 때 적정한 용량의 중간중간 차단기, 안전장치들을 잘 구비해서..."]

캠핑카를 개조할 때는 전문업체를 이용하고요, 개인적으로 개조한 곳이 있다면 전문가 통해 안전점검 받아야 합니다.

특히 배터리 부분에서 열이 많이 나오는 만큼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환기구 마련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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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 캠핑·차박’ 인기…캠핑카 개조 급증에 “화재 주의”
    • 입력 2020-09-16 12:49:07
    • 수정2020-09-16 13: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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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차박이란 거 많이들 하시던데요, 상대적으로 안전할 거라 여겼던 캠핑장에서 코로나19 터지면서 캠핑장도 안 가고, 아예 차 안에서 자면서 자연을 즐긴다는 거죠.

캠핑용으로 차량을 개조하는 분들도 많아졌는데, 이럴때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화재인데요.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시대, 어디 여행 한 번 가려 해도 두렵습니다.

야외는 괜찮지 않을까, 캠핑에 눈 돌렸는데, 캠핑장에서도 코로나 터졌습니다.

'떼캠'이라고 하죠,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는 캠핑에서였습니다.

그래서 가족끼리, 또는 솔캠이라 하던데, 솔로 캠핑이 대세고요, 차만 있으면 가능한 '차박' 인깁니다.

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을 뜻하는데요.

거리두기와 여행의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죠.

굳이 캠핑장 안 가도 됩니다.

장소만 허락한다면 주차하는 곳이 그날의 집입니다.

한 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월부터 7월 25일까지의 정보량을 분석한 결관데요, 캠핑 199만여 건 등 오토캠핑, 차박에 대한 정보량 이렇게 많았습니다.

특히 '차박'과 관련된 정보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데요, 4월 2만여 건에서 5월부턴 3만 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박'하기 좋은 차에 대한 검색 건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2,300%나 늘었다죠.

물론 차에서 적당히 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자는 걸 원하죠, 자신의 차를 캠핑카로 바꾸려는 이른바 캠핑카 튜닝도 급증했습니다.

그 현장인데요.

의자, 천장 뜯어내니 공간이 꽤 넓어졌습니다.

50여개 넘는 전선을 용도에 맞게 연결하고요, 캠핑카의 심장인 배터리 연결합니다.

시동을 걸면 제너레이터가 돌아가잖아요. (배터리에) 충전해 주는 거예요.

그리고 내부를 꾸미면 이렇게 언제든 떠날 수 있는데요.

지난 2월, 자동차관리법이 바뀌면서 캠핑카 개조 문턱도 낮아졌습니다.

모든 차종에서 개조를 할 수 있게 됐다는데요.

지난 2월 이후 넉달 동안 캠핑카로 개조한 차량이 2,800여 댑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는 늘었다는데요.

그런데, 전기를 많이 쓰는 캠핑카 특성상 전선 많고 복잡합니다.

대용량 배터리까지 있습니다.

자칫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대전 시내 한 도롭니다.

캠핑용으로 개조된 버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는데요, 소방관들이 꺼낸 은색 철제함, 연기가 피어오르죠.

여기엔 캠핑에 쓸 전력을 저장하는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한철/대전 서부소방서 화재조사반 : "각 셀과 셀 사이는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절연 장치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절연장치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요."]

환하게 불도 켜고 냉장고도 써야 하고 조리도 해야 합니다.

전기 쓰는 게 일반차보다 훨씬 많은데요.

주의할 점도 많습니다.

[나용운/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캠핑카에는 캠핑을 하기 위해서 수많은 전기 제품들이 들어가고 전기 배선들이 들어가잖아요. 개조를 하실 때 적정한 용량의 중간중간 차단기, 안전장치들을 잘 구비해서..."]

캠핑카를 개조할 때는 전문업체를 이용하고요, 개인적으로 개조한 곳이 있다면 전문가 통해 안전점검 받아야 합니다.

특히 배터리 부분에서 열이 많이 나오는 만큼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환기구 마련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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