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휘발유 차 공장 신축하며 탄소 제로 도시?

입력 2020.09.18 (21:51) 수정 2020.09.18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광주시가 25년 뒤엔 전기며 기름 같은 에너지원을 외부에서 끌어오지 않고, 자체 생산해 '에너지 자립도시'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휘발유로 굴러가는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어 모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적과 해명을 들어봤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와 함평 경계에 들어선 빛그린 산단, 자동차 공장 신축이 한창입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대주주입니다.

공정률은 약 50%, 내년 9월 양산이 목표입니다.

프로젝트명 'AX1'으로 이름 붙여진 차종은 천cc급 소형 SUV.

휘발유를 쓰는 내연기관 자동차입니다.

[장연주/광주시의원 : "광주시가 2035년도가 되면 내연 기관차의 신규 등록을 제한하겠다고 계획을 세웠어요. 그런데 정작, 내년부터 만들어질 광주글로벌 모터스의 자동차는 내연기관 차란 말이죠."]

에너지 자립도시를 위해 10년 뒤부터는 휘발유와 경유차의 신규 등록을 안 받겠다면서도 휘발유 차를 만드는 게 모순이라는 겁니다.

광주시는 지금은 경제성을 따져 휘발유 차를 만들지만 언제든 친환경 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손경종/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 : "경형 SUV가 나중에 생산성이 있는 전기차로 전환할 때에는 설비를 완전히 바꾸지 않고도 바로 혼류 생산이 가능한 그런 시스템입니다."]

기후변화 위기를 말하기엔 당장의 일자리가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실만 쫓다보면 에너지 자립도시라는 목표는 허황된 소리가 될 수 도 있습니다.

현실과 목표 사이에서 광주시의 고민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주시, 휘발유 차 공장 신축하며 탄소 제로 도시?
    • 입력 2020-09-18 21:51:02
    • 수정2020-09-18 22:03:51
    뉴스9(광주)
[앵커]

광주시가 25년 뒤엔 전기며 기름 같은 에너지원을 외부에서 끌어오지 않고, 자체 생산해 '에너지 자립도시'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휘발유로 굴러가는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어 모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적과 해명을 들어봤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와 함평 경계에 들어선 빛그린 산단, 자동차 공장 신축이 한창입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대주주입니다.

공정률은 약 50%, 내년 9월 양산이 목표입니다.

프로젝트명 'AX1'으로 이름 붙여진 차종은 천cc급 소형 SUV.

휘발유를 쓰는 내연기관 자동차입니다.

[장연주/광주시의원 : "광주시가 2035년도가 되면 내연 기관차의 신규 등록을 제한하겠다고 계획을 세웠어요. 그런데 정작, 내년부터 만들어질 광주글로벌 모터스의 자동차는 내연기관 차란 말이죠."]

에너지 자립도시를 위해 10년 뒤부터는 휘발유와 경유차의 신규 등록을 안 받겠다면서도 휘발유 차를 만드는 게 모순이라는 겁니다.

광주시는 지금은 경제성을 따져 휘발유 차를 만들지만 언제든 친환경 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손경종/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 : "경형 SUV가 나중에 생산성이 있는 전기차로 전환할 때에는 설비를 완전히 바꾸지 않고도 바로 혼류 생산이 가능한 그런 시스템입니다."]

기후변화 위기를 말하기엔 당장의 일자리가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실만 쫓다보면 에너지 자립도시라는 목표는 허황된 소리가 될 수 도 있습니다.

현실과 목표 사이에서 광주시의 고민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