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구 빨대효과 끝났나?…충청권 인구 유입 감소세 ‘뚜렷’

입력 2020.09.18 (22:07) 수정 2020.09.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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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빨대 효과!

세종시가 주변 지역의 인구를 빨아들이면서 등장한 신조어인데요.

이 빨대 효과가 올해들어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대전과 세종 간의 전출과 전입 사례를 뽑아봤더니 인구 순이동이 355명, 두 도시만 놓고 볼 때 대전시민 355명이 세종으로 더 이주했다는 뜻입니다.

이 인원도 적지 않지만 지난해 월 평균 천백여섯 명이 순이동했다는 점에서, 세종의 빨대효과가 크게 약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충남의 순이동 수도 절반 가량으로 줄고, 충북의 경우 오히려 세종 인구를 소폭 빨아들였습니다.

세종시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남아 있으므로 꾸준히 인구는 늘 거라고 강조합니다.

[성시근/세종시 주택과장 : "올해 하반기에는 3천백 가구가, 내년에는 분양과 임대를 합쳐 만여 가구가 입주 예정돼 있어 인구 유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의 속내는 다급합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이 세종 인구 393명을 오히려 빨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정부세종청사에 강력 요청해 하루 38대 운행하는 공무원 수도권 통근버스를 내년까지만 운행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김수현/세종 국가균형발전지원 센터장 :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동참 부분에서 많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고요. 통근 버스 폐지를 통해서 세종시가 정상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종의 도시 외형을 계속 키우려면 공무원 일자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체 유치 전략을 획기적으로 짜서 민간 일자리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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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인구 빨대효과 끝났나?…충청권 인구 유입 감소세 ‘뚜렷’
    • 입력 2020-09-18 22:07:32
    • 수정2020-09-18 22:29:14
    뉴스9(대전)
[앵커]

인구 빨대 효과!

세종시가 주변 지역의 인구를 빨아들이면서 등장한 신조어인데요.

이 빨대 효과가 올해들어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대전과 세종 간의 전출과 전입 사례를 뽑아봤더니 인구 순이동이 355명, 두 도시만 놓고 볼 때 대전시민 355명이 세종으로 더 이주했다는 뜻입니다.

이 인원도 적지 않지만 지난해 월 평균 천백여섯 명이 순이동했다는 점에서, 세종의 빨대효과가 크게 약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충남의 순이동 수도 절반 가량으로 줄고, 충북의 경우 오히려 세종 인구를 소폭 빨아들였습니다.

세종시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남아 있으므로 꾸준히 인구는 늘 거라고 강조합니다.

[성시근/세종시 주택과장 : "올해 하반기에는 3천백 가구가, 내년에는 분양과 임대를 합쳐 만여 가구가 입주 예정돼 있어 인구 유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의 속내는 다급합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이 세종 인구 393명을 오히려 빨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정부세종청사에 강력 요청해 하루 38대 운행하는 공무원 수도권 통근버스를 내년까지만 운행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김수현/세종 국가균형발전지원 센터장 :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동참 부분에서 많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고요. 통근 버스 폐지를 통해서 세종시가 정상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종의 도시 외형을 계속 키우려면 공무원 일자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체 유치 전략을 획기적으로 짜서 민간 일자리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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