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화보 미끼로 투자 사기 50대 구속…피해액만 110억

입력 2020.09.21 (19:35) 수정 2020.09.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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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 화보 제작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만 110억 원에 이릅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그룹 방탄소년단.

A 투자자문회사 대표 고 모 씨는, 방탄소년단의 화보를 제작한다며 원금 보장은 물론 연 20% 이상의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고 씨가 전직 증권사 지점장인 점을 믿고 투자자들은 수천만 원에서 5억 원까지 돈을 맡겼지만, 경찰 조사결과 모두 가짜였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아는 사람이 자랑을 늘어놔서 하다 보니까 그거에 넘어간 거죠. 매출이 백억 원이 되고 외국에도 투자하고 그랬다는 식으로 온갖 자랑을 다 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0여 명, 피해액은 11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투자자문회사를 세운 뒤 회사 동료와 지인 등에게 투자금을 받아 몇 달 뒤 연 20% 이상의 배당금을 곧바로 주며 투자를 이끌었습니다.

고씨는 새롭게 끌어들인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쪼개 앞선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는 '돌려막기'식 수법을 이용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고씨는 빼돌린 투자금 가운데 10억 원을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고, 나머지는 유흥비 등에 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씨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민호/제주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BTS 관련 화보를 제시하면서 투자를 하겠다고 유도한 것입니다. 실제 투자대상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경찰은 고 씨와 함께 투자자를 끌어모은 중간 모집책 4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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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화보 미끼로 투자 사기 50대 구속…피해액만 110억
    • 입력 2020-09-21 19:35:26
    • 수정2020-09-21 19:46:34
    뉴스7(제주)
[앵커]

방탄소년단 화보 제작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만 110억 원에 이릅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그룹 방탄소년단.

A 투자자문회사 대표 고 모 씨는, 방탄소년단의 화보를 제작한다며 원금 보장은 물론 연 20% 이상의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고 씨가 전직 증권사 지점장인 점을 믿고 투자자들은 수천만 원에서 5억 원까지 돈을 맡겼지만, 경찰 조사결과 모두 가짜였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아는 사람이 자랑을 늘어놔서 하다 보니까 그거에 넘어간 거죠. 매출이 백억 원이 되고 외국에도 투자하고 그랬다는 식으로 온갖 자랑을 다 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0여 명, 피해액은 11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투자자문회사를 세운 뒤 회사 동료와 지인 등에게 투자금을 받아 몇 달 뒤 연 20% 이상의 배당금을 곧바로 주며 투자를 이끌었습니다.

고씨는 새롭게 끌어들인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쪼개 앞선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는 '돌려막기'식 수법을 이용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고씨는 빼돌린 투자금 가운데 10억 원을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고, 나머지는 유흥비 등에 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씨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민호/제주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BTS 관련 화보를 제시하면서 투자를 하겠다고 유도한 것입니다. 실제 투자대상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경찰은 고 씨와 함께 투자자를 끌어모은 중간 모집책 4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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