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방문판매·설명회 집단감염 10건…“추석 연휴 안전한 집에”

[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0명, 총 누적 확진자는 23,045명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55명이고, 해외 유입은 15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1명, 경기가 18명, 부산 8명, 인천 1명 등인데요.

수도권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죠.

지난달 13일 이후 약 40일 만에 50명 이하로 내려간 겁니다.

위중·중증 환자는 141명이고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385명, 치명률은 1.67%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이틀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내려가긴 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동훈산업개발과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감염자가 26명으로 늘었고요.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확진자도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12명까지 늘었는데요.

감염경로가 학교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주점 등으로 다양하고 기숙사에 있던 학생들의 거주지도 전국으로 흩어져 있어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량이 많아지는 다음 주 추석 연휴가 특히 걱정인데요.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이 방역 관리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방역 관리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구체적인 조치는 이번 주 금요일쯤 발표될 예정인데요.

총력전에 나선 정부의 추석 방역 대책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 당국이 특히 주목하는 건 서울 강남 일대입니다.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데, 방문판매와 다단계, 투자설명회는 물론 콜센터 업무도 이곳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재유행이 시작된 8월 중순 이후 지난 한 달간 방문판매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10건에 달합니다.

강남 '대우디오빌 플러스'와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 10명이 재분류돼 누적 24명으로 늘었고, 통신판매업 '케이티원큐'와 관련해서도 12명이나 더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집합금지 명령 위반업체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여행지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가지 않겠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반면,

[유하경/서울 도봉구 : "제가 다른 지역에 가서 전파자가 되면, 시작될 수도 있으니까 좀 그런 부분이 부담되는 것 같아요."]

제주와 강원 등 관광지 숙박 예약이 몰리는 상황이어서 비대면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연휴 기간 집에서 쉴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오인탁/서울 영등포구 : "제가 안 걸릴 수도 있긴 하겠지만, 또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 집에서 쉬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초 어린이날 연휴를 거친 뒤 확진자 수가 증가했고, 8월 광복절 연휴를 지나면서는 세 자릿수로 크게 증폭됐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는데 전국의 거리 두기 2단계가 유지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비수도권 지역의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거리 두기에 혼선을 가져오거나 유행 확산의 위험성을 더 높일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특별 방역 대책을 이번 주 금요일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허수곤/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채상우 이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