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로 부모 잃은 아이들 늘어
입력 2020.09.23 (10:50)
수정 2020.09.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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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매일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엔 미성년 자녀를 둔 경우도 적지 않아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이제 말을 배우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남매는 사진 속에서도 엄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해 냅니다.
["(엄마다.)엄마예요."]
남매의 부모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매는 이들 부부의 친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 느지막이 입양한 아이들이었는데요,
다시 부모를 잃은 어린 남매는 다행히 양 언니이자 양 누나가 보호자가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캐서린 구즈만/남매의 새 보호자 : "우리는 부모를 코로나19로 잃었습니다. 대신 엄마가 입양한 두 아이를 저희가 함께 잘 키우려고 합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지만 미성년 자녀를 둔 청년층도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어린 남매처럼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의 수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조금 더 빨리 봉쇄령이 내려졌다면 전국적으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 몇 달 새 미국에선 코로나19로 부모를 잃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사연이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CNN에선 엄마를 잃고 남겨진 여섯 남매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잘 돌보겠단 형의 대견한 인터뷰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엘리야 로스-루트/6남매 차남 : "동생들에게 '엄마는 너희를 많이 사랑했고아무 걱정 할 것 없다'라고 말해주었고요. 엄마가 원했던 것처럼 이전과 다름없이 자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지난 7월 엄마와 아빠를 차례로 잃고 남겨진 10대 형제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 했습니다.
보도 이후 아이들 앞으로 인터넷 기부 사이트를 통해 우리 돈 2억 원 가까운 돈이 모금됐는데요.
의대 진학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부모를 모두 잃은 한 학생은 등록금과 생활비로 1억 원 넘는 돈이 모금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뉴욕 인근의 한 보육 시설은 앞으로 맡겨질 아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아이들 간 거리 두기와 긴급 의료 처치 등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제레미 코홈반/보육원장 : "우리는 팬데믹으로 이미 부모를 잃었거나 잃게 될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기관을 넘어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고아원에 들어오던 기부금도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도 줄어들었는데요,
하늘길이 자유롭지 못해 해외입양 길이 막히고,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가운데 입양을 결단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아이들에게 부모를 잃은 지울 수 없는 상처 뿐아니라 생계의 문제까지 남기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매일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엔 미성년 자녀를 둔 경우도 적지 않아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이제 말을 배우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남매는 사진 속에서도 엄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해 냅니다.
["(엄마다.)엄마예요."]
남매의 부모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매는 이들 부부의 친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 느지막이 입양한 아이들이었는데요,
다시 부모를 잃은 어린 남매는 다행히 양 언니이자 양 누나가 보호자가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캐서린 구즈만/남매의 새 보호자 : "우리는 부모를 코로나19로 잃었습니다. 대신 엄마가 입양한 두 아이를 저희가 함께 잘 키우려고 합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지만 미성년 자녀를 둔 청년층도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어린 남매처럼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의 수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조금 더 빨리 봉쇄령이 내려졌다면 전국적으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 몇 달 새 미국에선 코로나19로 부모를 잃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사연이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CNN에선 엄마를 잃고 남겨진 여섯 남매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잘 돌보겠단 형의 대견한 인터뷰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엘리야 로스-루트/6남매 차남 : "동생들에게 '엄마는 너희를 많이 사랑했고아무 걱정 할 것 없다'라고 말해주었고요. 엄마가 원했던 것처럼 이전과 다름없이 자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지난 7월 엄마와 아빠를 차례로 잃고 남겨진 10대 형제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 했습니다.
보도 이후 아이들 앞으로 인터넷 기부 사이트를 통해 우리 돈 2억 원 가까운 돈이 모금됐는데요.
의대 진학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부모를 모두 잃은 한 학생은 등록금과 생활비로 1억 원 넘는 돈이 모금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뉴욕 인근의 한 보육 시설은 앞으로 맡겨질 아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아이들 간 거리 두기와 긴급 의료 처치 등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제레미 코홈반/보육원장 : "우리는 팬데믹으로 이미 부모를 잃었거나 잃게 될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기관을 넘어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고아원에 들어오던 기부금도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도 줄어들었는데요,
하늘길이 자유롭지 못해 해외입양 길이 막히고,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가운데 입양을 결단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아이들에게 부모를 잃은 지울 수 없는 상처 뿐아니라 생계의 문제까지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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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23 10:50:56
- 수정2020-09-23 11:03:07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매일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엔 미성년 자녀를 둔 경우도 적지 않아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이제 말을 배우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남매는 사진 속에서도 엄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해 냅니다.
["(엄마다.)엄마예요."]
남매의 부모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매는 이들 부부의 친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 느지막이 입양한 아이들이었는데요,
다시 부모를 잃은 어린 남매는 다행히 양 언니이자 양 누나가 보호자가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캐서린 구즈만/남매의 새 보호자 : "우리는 부모를 코로나19로 잃었습니다. 대신 엄마가 입양한 두 아이를 저희가 함께 잘 키우려고 합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지만 미성년 자녀를 둔 청년층도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어린 남매처럼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의 수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조금 더 빨리 봉쇄령이 내려졌다면 전국적으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 몇 달 새 미국에선 코로나19로 부모를 잃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사연이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CNN에선 엄마를 잃고 남겨진 여섯 남매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잘 돌보겠단 형의 대견한 인터뷰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엘리야 로스-루트/6남매 차남 : "동생들에게 '엄마는 너희를 많이 사랑했고아무 걱정 할 것 없다'라고 말해주었고요. 엄마가 원했던 것처럼 이전과 다름없이 자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지난 7월 엄마와 아빠를 차례로 잃고 남겨진 10대 형제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 했습니다.
보도 이후 아이들 앞으로 인터넷 기부 사이트를 통해 우리 돈 2억 원 가까운 돈이 모금됐는데요.
의대 진학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부모를 모두 잃은 한 학생은 등록금과 생활비로 1억 원 넘는 돈이 모금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뉴욕 인근의 한 보육 시설은 앞으로 맡겨질 아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아이들 간 거리 두기와 긴급 의료 처치 등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제레미 코홈반/보육원장 : "우리는 팬데믹으로 이미 부모를 잃었거나 잃게 될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기관을 넘어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고아원에 들어오던 기부금도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도 줄어들었는데요,
하늘길이 자유롭지 못해 해외입양 길이 막히고,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가운데 입양을 결단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아이들에게 부모를 잃은 지울 수 없는 상처 뿐아니라 생계의 문제까지 남기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매일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엔 미성년 자녀를 둔 경우도 적지 않아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이제 말을 배우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남매는 사진 속에서도 엄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해 냅니다.
["(엄마다.)엄마예요."]
남매의 부모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매는 이들 부부의 친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 느지막이 입양한 아이들이었는데요,
다시 부모를 잃은 어린 남매는 다행히 양 언니이자 양 누나가 보호자가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캐서린 구즈만/남매의 새 보호자 : "우리는 부모를 코로나19로 잃었습니다. 대신 엄마가 입양한 두 아이를 저희가 함께 잘 키우려고 합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지만 미성년 자녀를 둔 청년층도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어린 남매처럼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의 수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조금 더 빨리 봉쇄령이 내려졌다면 전국적으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 몇 달 새 미국에선 코로나19로 부모를 잃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사연이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CNN에선 엄마를 잃고 남겨진 여섯 남매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잘 돌보겠단 형의 대견한 인터뷰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엘리야 로스-루트/6남매 차남 : "동생들에게 '엄마는 너희를 많이 사랑했고아무 걱정 할 것 없다'라고 말해주었고요. 엄마가 원했던 것처럼 이전과 다름없이 자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지난 7월 엄마와 아빠를 차례로 잃고 남겨진 10대 형제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 했습니다.
보도 이후 아이들 앞으로 인터넷 기부 사이트를 통해 우리 돈 2억 원 가까운 돈이 모금됐는데요.
의대 진학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부모를 모두 잃은 한 학생은 등록금과 생활비로 1억 원 넘는 돈이 모금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뉴욕 인근의 한 보육 시설은 앞으로 맡겨질 아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아이들 간 거리 두기와 긴급 의료 처치 등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제레미 코홈반/보육원장 : "우리는 팬데믹으로 이미 부모를 잃었거나 잃게 될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기관을 넘어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고아원에 들어오던 기부금도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도 줄어들었는데요,
하늘길이 자유롭지 못해 해외입양 길이 막히고,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가운데 입양을 결단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아이들에게 부모를 잃은 지울 수 없는 상처 뿐아니라 생계의 문제까지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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