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보다 지원자 적어”…지역 대학 수시모집 ‘초비상’

입력 2020.09.23 (11:36) 수정 2020.09.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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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전체 대학 입학 정원이 지원자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 지역 대학가는 말 그대로 신입생 모시기에 '초비상'입니다.

특히 지역 사립대를 중심으로 수시 선발이 대세로 굳어진 가운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대인 한밭대와 공주대의 이번 대입 수시 선발 비율은 80%를 넘습니다.

반면 충남대는 비교적 기존 정시와 수시 비율을 유지해 전체 인원의 3분의 2 가량인 2천 4백여 명을 수시로 선발합니다.

[손은령/충남대 입학본부장 : "수시와 정시의 비중을 균형있게 가져가는 것이 수험생들의 다양한 배경을 고려해서 진학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수도권 대학들도 정부의 권고에 따라 정시 비율을 40%까지 늘리고 있지만, 지역 사립대들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수시 선발 비중이 최고 97%에 이르는 등 대부분 90%에 육박해 대세로 굳어졌습니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대입 정원보다 지원하는 학생수가 적어 정시 비중을 늘렸다가는 사실상 미달 사태를 피하기가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선점하기 위해 지역 인재 선발 전형이 대학마다 신설되거나 늘었고, 첨단 학과 개설과 다양한 장학금 지급 등을 내세우는 등 대학별로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김선재/배재대학교 총장 : "맞춤형 장학금을 신설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학생들이 자기의 조건과 환경에 맞는 장학금을 찾아서 저희 대학에 오고 (있습니다)."]

내년에 시행될 대학 기본역량 진단 지표에서도 신입생 충원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역 대학들은 이번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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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보다 지원자 적어”…지역 대학 수시모집 ‘초비상’
    • 입력 2020-09-23 11:36:04
    • 수정2020-09-23 11:42:43
    930뉴스(대전)
[앵커]

오늘부터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전체 대학 입학 정원이 지원자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 지역 대학가는 말 그대로 신입생 모시기에 '초비상'입니다.

특히 지역 사립대를 중심으로 수시 선발이 대세로 굳어진 가운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대인 한밭대와 공주대의 이번 대입 수시 선발 비율은 80%를 넘습니다.

반면 충남대는 비교적 기존 정시와 수시 비율을 유지해 전체 인원의 3분의 2 가량인 2천 4백여 명을 수시로 선발합니다.

[손은령/충남대 입학본부장 : "수시와 정시의 비중을 균형있게 가져가는 것이 수험생들의 다양한 배경을 고려해서 진학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수도권 대학들도 정부의 권고에 따라 정시 비율을 40%까지 늘리고 있지만, 지역 사립대들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수시 선발 비중이 최고 97%에 이르는 등 대부분 90%에 육박해 대세로 굳어졌습니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대입 정원보다 지원하는 학생수가 적어 정시 비중을 늘렸다가는 사실상 미달 사태를 피하기가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선점하기 위해 지역 인재 선발 전형이 대학마다 신설되거나 늘었고, 첨단 학과 개설과 다양한 장학금 지급 등을 내세우는 등 대학별로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김선재/배재대학교 총장 : "맞춤형 장학금을 신설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학생들이 자기의 조건과 환경에 맞는 장학금을 찾아서 저희 대학에 오고 (있습니다)."]

내년에 시행될 대학 기본역량 진단 지표에서도 신입생 충원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역 대학들은 이번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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