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 시내버스 주주 포기 선언

입력 2020.09.23 (19:22) 수정 2020.09.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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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시내버스의 주주인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 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버스회사 내부의 갈등과 경영난이 주된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이러다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다시 멈춰서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출범한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

당시 춘천 시내버스 운영을 맡던 대동·대한 운수가 경영 악화로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이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설립 3년 만에 대주주의 지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춘천시와 시내버스 대표이사,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에 자신들의 회사 지분을 다 넘기겠다는 겁니다.

[춘천 녹색시민협동조합 이사 : “노조도 저희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버스회사의 대표이사도 또 저희 협동조합에 경영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고 깨끗하게 저희가 물러나는 것이 맞다.”]

이에 대해, 춘천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외면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황선재/민노총 춘천시민버스지회장 : “구성도 되지 않은 협의체에 한 달이라는 기간을 주고 답이 없으면 임의대로 처분을 하겠다는 거예요. 그 얼마나 무책임한 행태입니까.”]

버스 회사 경영진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춘천시민 버스 관계자 : “효율적으로 인원 조정을 할 예정입니다. 노동조합 대표자들과 협의해서 기준을 제시하고 명단을 선별해서 자구책의 일환으로 시행하려고 하고 있고요.”]

춘천시는 일단은 지켜보면서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 여부를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운호/춘천시 대중교통과장 : “행정기관이 할 수 있는 것을 차근차근 밟아가야죠. 공론화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은 차질 없이 진행이 되긴 할 겁니다.”]

녹색조합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버스회사에 재정 지원은 안하고 있어 당장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춘천시와 버스회사 경영진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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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 시내버스 주주 포기 선언
    • 입력 2020-09-23 19:22:27
    • 수정2020-09-23 19:26:16
    뉴스7(춘천)
[앵커]

춘천 시내버스의 주주인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 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버스회사 내부의 갈등과 경영난이 주된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이러다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다시 멈춰서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출범한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

당시 춘천 시내버스 운영을 맡던 대동·대한 운수가 경영 악화로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이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설립 3년 만에 대주주의 지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춘천시와 시내버스 대표이사,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에 자신들의 회사 지분을 다 넘기겠다는 겁니다.

[춘천 녹색시민협동조합 이사 : “노조도 저희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버스회사의 대표이사도 또 저희 협동조합에 경영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고 깨끗하게 저희가 물러나는 것이 맞다.”]

이에 대해, 춘천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외면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황선재/민노총 춘천시민버스지회장 : “구성도 되지 않은 협의체에 한 달이라는 기간을 주고 답이 없으면 임의대로 처분을 하겠다는 거예요. 그 얼마나 무책임한 행태입니까.”]

버스 회사 경영진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춘천시민 버스 관계자 : “효율적으로 인원 조정을 할 예정입니다. 노동조합 대표자들과 협의해서 기준을 제시하고 명단을 선별해서 자구책의 일환으로 시행하려고 하고 있고요.”]

춘천시는 일단은 지켜보면서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 여부를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운호/춘천시 대중교통과장 : “행정기관이 할 수 있는 것을 차근차근 밟아가야죠. 공론화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은 차질 없이 진행이 되긴 할 겁니다.”]

녹색조합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버스회사에 재정 지원은 안하고 있어 당장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춘천시와 버스회사 경영진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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