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美 실직자 예상 웃돌아…“추경 없으면 대량 퇴거 사태 우려”

입력 2020.09.25 (06:50) 수정 2020.09.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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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87만 건으로 집계됏습니다.

전주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깬건데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추가 가계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인들이 채무 불이행으로 대량 퇴거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조지아에서 플로리다까지, 푸드 뱅크 앞에 차들이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2미터 간격으로 선 채 음식을 지원받는 사람들 상당수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직한 노동자들입니다.

[나탈리 네빈스/실업 노동자 : "자녀 중 한 명은 공항에서 일했고, 다른 한 명은 던킨 도너츠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모두 해고당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7만 건,

전주보다 4천 건 늘었습니다.

최근 4주 연속 청구 건수 100만 건 미만을 유지하면서 84만 건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망치를 웃돈 겁니다.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서비스 업종 외에도 금융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해고 사태가 확산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부양을 위한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추가 실업수당과 주·지방정부 교부금 확대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이에 부정적인 공화당이 대치 중입니다.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추가 가계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지난 3월 연방 의회를 통과한 2조 3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가정에 지급된 지원금이 이제, 바닥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제롬 파월/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람들이 지원금을 다 사용하고 지출을 줄인 뒤에도 대출금을 갚지 못한다면 집에서 퇴거당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겪을 사태입니다."]

파월 의장은 의회와 정부의 부양책 합의 실패가 미국 경제에서 하방 위험을 키운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사용 부양책을 전용해서라도 자영업과 가계를 돕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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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5 06:50:54
    • 수정2020-09-25 07: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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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87만 건으로 집계됏습니다.

전주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깬건데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추가 가계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인들이 채무 불이행으로 대량 퇴거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조지아에서 플로리다까지, 푸드 뱅크 앞에 차들이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2미터 간격으로 선 채 음식을 지원받는 사람들 상당수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직한 노동자들입니다.

[나탈리 네빈스/실업 노동자 : "자녀 중 한 명은 공항에서 일했고, 다른 한 명은 던킨 도너츠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모두 해고당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7만 건,

전주보다 4천 건 늘었습니다.

최근 4주 연속 청구 건수 100만 건 미만을 유지하면서 84만 건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망치를 웃돈 겁니다.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서비스 업종 외에도 금융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해고 사태가 확산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부양을 위한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추가 실업수당과 주·지방정부 교부금 확대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이에 부정적인 공화당이 대치 중입니다.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추가 가계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지난 3월 연방 의회를 통과한 2조 3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가정에 지급된 지원금이 이제, 바닥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제롬 파월/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람들이 지원금을 다 사용하고 지출을 줄인 뒤에도 대출금을 갚지 못한다면 집에서 퇴거당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겪을 사태입니다."]

파월 의장은 의회와 정부의 부양책 합의 실패가 미국 경제에서 하방 위험을 키운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사용 부양책을 전용해서라도 자영업과 가계를 돕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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