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반성문 올렸지만…반성 대신 제보자 색출

입력 2020.09.28 (19:34) 수정 2020.09.28 (1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진주의 한 유명 체인점 술집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 고객과 아르바이트 지원생을 성희롱한 사실을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최초 제보자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진주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네, 이 문제를 최초로 공론화를 한 제보자가 논란 이후 술집 사장 등이 제보자가 누구인지 찾고 있어 두렵다고 취재진에게 전해왔는데요.

취재진이 논란이 됐던 단체 대화방의 캡처 화면을 추가로 입수해봤더니 반성하기보다 제보자를 찾아내려거나 거짓말을 하자는 사장의 발언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리포트]

여성 손님들과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가게를 접은 진주의 유명 체인점 술집 사장 A씨가 최근 단체 대화방에 올린 글입니다.

직원들을 상대로 '프락치'가 누구냐며 욕설을 하고, 단체방 대화 내용 화면을 인터넷에 올린 것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언급합니다.

또, 직원들에게 어차피 누구도 모르니, 일을 그만둔 아르바이트생이 벌인 것으로 거짓말을 하자고도 말했습니다.

평생 사죄하겠다고 올린 사과문 내용과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이 때문에 최초 공론화를 했던 제보자는 제보자 색출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KBS 취재진에게 A씨 등이 자신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어 외출조차 두렵다며 사장과 일부 직원들의 성희롱 발언으로 죄 없는 다른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도 경찰은 대화방에서 언급된 여성들이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해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명예훼손이나 모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모욕죄 같은 경우는 친고죄이고 정보통신망법도 반의사불벌죄거든요. 피해자의 처벌 의사 없이 수사 진행이 안 되는 거에요."]

이에 대해 술집 사장 A씨는 제보자 색출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부인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앵커]

이어서 서부권 다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진주향교 추기 석전…유림 30여 명 참석

공자를 포함한 유교의 성현들에게 올리는 추기 석전이 오늘(28일) 진주향교 대성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추기석전에는 지역 유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를 올렸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50호인 진주향교는 문묘인 대성전에 공자를 주벽으로 배향 4성, 종향 20현으로 25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경남과기대 대학평의원회 “통합 무효”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대학평의원회는 경남과기대의 통합 형태를 둔 의견 수렴은절차 등에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경남과기대 대학평의원회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대학본부 차원에서 진행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통합 형태에 대한 의견 수렴은 행정 절차와 체계를 위반하고 투표용지의 심각한 하자가 있어 위법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또, 교육부가 이를 토대로 통합 승인을 결정할 수 없으며, 통합을 승인하면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는 진주] 반성문 올렸지만…반성 대신 제보자 색출
    • 입력 2020-09-28 19:34:07
    • 수정2020-09-28 19:52:36
    뉴스7(창원)
[앵커]

진주의 한 유명 체인점 술집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 고객과 아르바이트 지원생을 성희롱한 사실을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최초 제보자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진주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네, 이 문제를 최초로 공론화를 한 제보자가 논란 이후 술집 사장 등이 제보자가 누구인지 찾고 있어 두렵다고 취재진에게 전해왔는데요.

취재진이 논란이 됐던 단체 대화방의 캡처 화면을 추가로 입수해봤더니 반성하기보다 제보자를 찾아내려거나 거짓말을 하자는 사장의 발언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리포트]

여성 손님들과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가게를 접은 진주의 유명 체인점 술집 사장 A씨가 최근 단체 대화방에 올린 글입니다.

직원들을 상대로 '프락치'가 누구냐며 욕설을 하고, 단체방 대화 내용 화면을 인터넷에 올린 것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언급합니다.

또, 직원들에게 어차피 누구도 모르니, 일을 그만둔 아르바이트생이 벌인 것으로 거짓말을 하자고도 말했습니다.

평생 사죄하겠다고 올린 사과문 내용과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이 때문에 최초 공론화를 했던 제보자는 제보자 색출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KBS 취재진에게 A씨 등이 자신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어 외출조차 두렵다며 사장과 일부 직원들의 성희롱 발언으로 죄 없는 다른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도 경찰은 대화방에서 언급된 여성들이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해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명예훼손이나 모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모욕죄 같은 경우는 친고죄이고 정보통신망법도 반의사불벌죄거든요. 피해자의 처벌 의사 없이 수사 진행이 안 되는 거에요."]

이에 대해 술집 사장 A씨는 제보자 색출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부인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앵커]

이어서 서부권 다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진주향교 추기 석전…유림 30여 명 참석

공자를 포함한 유교의 성현들에게 올리는 추기 석전이 오늘(28일) 진주향교 대성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추기석전에는 지역 유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를 올렸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50호인 진주향교는 문묘인 대성전에 공자를 주벽으로 배향 4성, 종향 20현으로 25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경남과기대 대학평의원회 “통합 무효”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대학평의원회는 경남과기대의 통합 형태를 둔 의견 수렴은절차 등에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경남과기대 대학평의원회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대학본부 차원에서 진행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통합 형태에 대한 의견 수렴은 행정 절차와 체계를 위반하고 투표용지의 심각한 하자가 있어 위법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또, 교육부가 이를 토대로 통합 승인을 결정할 수 없으며, 통합을 승인하면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