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도매법인이 온갖 불법…농민 뿔났다

[앵커]

KBS는 최근 2주 동안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 의혹에 대해 연속보도해드렸는데요.

농민단체들이 오늘 문제의 도매시장 법인들에 대한 해체와 광주시의 전면감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산물 도매법인 사무실에 광주와 전남지역 대표 농민 십여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도매법인의 각종 불법 의혹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불법 허위 거래 눈감아 준 광주시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농민단체들은 지역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 농산물 가격을 결정하는 도매법인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농민들은 KBS 보도로 도매법인이 허위 거래한 정황은 물론 서울 가락시장 농산물을 사들여 되파는 재경매 등 각종 불법행위가 드러났다며 문제가 된 도매법인의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도매시장 개설자인 광주시가 사실상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며 도매법인은 물론 시장 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감사를 요구했습니다.

[이갑성/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 "광주광역시는 이번에 각화동과 서부도매시장 법인들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불법을 저지른 비리법인을 반드시 퇴출시켜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광주 서부도매시장 관리사무소는 다음달 16일까지 전반적 실태를 조사를 마치고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택송/광주시 서부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 "사안, 사안마다 성실하게 책임감 있게 객관성을 가지고 조사해서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개선해내고..."]

농민들은 또 경매 낙찰 수수료를 없애고 운송비와 하역비를 현실화하는 등 도매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