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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피격된 공무원 월북” 판단…의문점 여전
입력 2020.09.30 (07:12) 수정 2020.09.30 (08:13)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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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스스로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방부의 조사 내용과 어업지도선 수사, 조류 분석 등을 종합한 판단이라고 밝혔지만,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 모 씨가 월북했다고 판단한 근거는 네 가지였습니다.

첫째, 이 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 둘째,이 씨의 이름과 나이, 고향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 셋째, 이 씨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입니다.

해경은 국방부에서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월북 가능성을 뒷받침할 마지막 근거로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당시 조석과 조류 등을 고려했을 때, 단순 표류일 경우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에서 떠 있어야 한다며, 이 씨가 발견된 위치와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성현/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 "단순 표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점과 실제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장소와는 33km 이상의 거리 차이가 있음을 저희가 시스템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실제로 발견된 위치까지 갈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 같은 발표에도 여전히 의문점이 남습니다.

해경은 군의 첩보자료를 근거로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이 씨의 구명조끼 확보 경로와 북측과의 대화 내용 등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조류를 거슬러 38km나 떨어진 곳까지 어떻게 이동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습니다.

더욱이 이 씨에게 도박 빚 등 채무가 있다는 정황만으로는 월북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해경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CG:이현종
  • 해경 “피격된 공무원 월북” 판단…의문점 여전
    • 입력 2020-09-30 07:12:18
    • 수정2020-09-30 08: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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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스스로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방부의 조사 내용과 어업지도선 수사, 조류 분석 등을 종합한 판단이라고 밝혔지만,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 모 씨가 월북했다고 판단한 근거는 네 가지였습니다.

첫째, 이 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 둘째,이 씨의 이름과 나이, 고향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 셋째, 이 씨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입니다.

해경은 국방부에서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월북 가능성을 뒷받침할 마지막 근거로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당시 조석과 조류 등을 고려했을 때, 단순 표류일 경우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에서 떠 있어야 한다며, 이 씨가 발견된 위치와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성현/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 "단순 표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점과 실제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장소와는 33km 이상의 거리 차이가 있음을 저희가 시스템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실제로 발견된 위치까지 갈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 같은 발표에도 여전히 의문점이 남습니다.

해경은 군의 첩보자료를 근거로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이 씨의 구명조끼 확보 경로와 북측과의 대화 내용 등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조류를 거슬러 38km나 떨어진 곳까지 어떻게 이동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습니다.

더욱이 이 씨에게 도박 빚 등 채무가 있다는 정황만으로는 월북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해경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CG: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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