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갯벌 생태계의 보고 ‘서해 가로림만’

입력 2020.09.30 (21:41) 수정 2020.09.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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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계의 보고인데요.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과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해 가로림만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리병 모양의 충남 서해안 청정 갯벌 가로림만, 썰물에 모습을 드러낸 모래톱에 누워 점박이물범 여럿이 휴식을 취합니다.

이따금 헤엄 치거나 물 위로 머리를 쏙 내밀기도 합니다.

칠면초로 붉게 물든 갯벌에는 한 무리의 노랑부리백로가 날아들어 숨어 있는 먹잇감을 찾아다닙니다.

몸통보다 큰 흰 집게발을 드러낸 흰발농게는 작은 집게발로 쉴새 없이 흙을 퍼 유기물을 먹습니다.

농게가 큰 집게발을 부딪치며 다른 수컷과 영역 다툼을 벌이는 사이 밤처럼 등껍질이 볼록한 밤게는 짝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점박이물범에서 거머리말까지, 가로림만에는 국가보호종 10종을 비롯해 42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며 갯벌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 "다양한 먹이사슬을 구성하는 국가보호종들이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보여줍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최근엔 국가해양정원 지정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경숙/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 : "서해안 리아스식 해안의 원형을 가지고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가로림만 같은 경우는 갯벌의 기능이나 갯벌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한 곳이 (많습니다)."]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갯벌 생태계의 보고, 서해 가로림만.

우수한 생태 환경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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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받는 갯벌 생태계의 보고 ‘서해 가로림만’
    • 입력 2020-09-30 21:41:27
    • 수정2020-09-30 21:47:23
    뉴스9(대전)
[앵커]

서해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계의 보고인데요.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과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해 가로림만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리병 모양의 충남 서해안 청정 갯벌 가로림만, 썰물에 모습을 드러낸 모래톱에 누워 점박이물범 여럿이 휴식을 취합니다.

이따금 헤엄 치거나 물 위로 머리를 쏙 내밀기도 합니다.

칠면초로 붉게 물든 갯벌에는 한 무리의 노랑부리백로가 날아들어 숨어 있는 먹잇감을 찾아다닙니다.

몸통보다 큰 흰 집게발을 드러낸 흰발농게는 작은 집게발로 쉴새 없이 흙을 퍼 유기물을 먹습니다.

농게가 큰 집게발을 부딪치며 다른 수컷과 영역 다툼을 벌이는 사이 밤처럼 등껍질이 볼록한 밤게는 짝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점박이물범에서 거머리말까지, 가로림만에는 국가보호종 10종을 비롯해 42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며 갯벌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 "다양한 먹이사슬을 구성하는 국가보호종들이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보여줍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최근엔 국가해양정원 지정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경숙/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 : "서해안 리아스식 해안의 원형을 가지고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가로림만 같은 경우는 갯벌의 기능이나 갯벌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한 곳이 (많습니다)."]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갯벌 생태계의 보고, 서해 가로림만.

우수한 생태 환경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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